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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하나로 재가동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연구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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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독환경운동연대 (106.♡.5.238) 댓글 0건 조회 758회 작성일 18-03-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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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재가동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연구를 중단하라.”

- 후쿠시마 핵사고 7주기에 부쳐 -

 

 

“그 빛이 어둠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요 1:5)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 2011년으로부터 7년의 시간이 지났다. 체르노빌의 핵사고가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져가듯이 후쿠시마 역시 사람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나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재난은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지금여기 우리들 모두의 사건이다.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땅과 방사능에 피폭된 이들의 삶은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아직 누구도 핵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숨길 수 없고,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지난 시간 우리는 분명히 경험하였다. 후쿠시마의 충격으로 인해 탈핵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탈핵국가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시민참여단이 숙의를 통해 내린 결론 역시 우리나라의 탈핵정책을 지지하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는 핵 없는 세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한 역사의 순간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탈핵이 온전히 이루어지기까지,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핵폐기물이 쌓여 고통을 받는 땅과, 핵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한다. 이곳 원자력연구원이 있는 대전 역시 하나로라는 이름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핵폐기물이 쌓여있는 곳이다. 핵발전소는 가동되는 순간부터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하고 치명적인 핵폐기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때문에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핵발전은 즉각 중단되어야한다. 우리가 간절히 소망하는 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넘어 핵의 모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는 쉬지 않고 끝까지 기도할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 재가동 반대한다.

현재 하나로 원자로는 잦은 고장과 사고로 인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가동이 정지된 상태이다. 그동안 원자력연구원은 이러한 사실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거짓말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문제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안전점검 없이 무리하게 원자로를 재가동 하려다 또다시 문제가 생겨 다시 수동정지를 한 상태이다. 해마다 강한 지진으로 인해 핵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지금 하나로 원자로는 내진보강공사마저도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 원자로의 가동중단으로 산업계, 과학계, 의료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재가동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차라리 20년이 지나 노후화한 하나로 원자로 역시 폐로에 나서야 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재처리 연구를 중단하고, 핵안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

‘사용후 핵연료’는 핵연료로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방사능 물질을 내뿜는 ‘고준위핵폐기물’이다. 그 동안 일부 국가에서 재활용이나 재사용을 시도했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인간이 발생시킨 물질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물질인 사용후 핵연료는 10만년이라는 반감기동안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조차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이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를 통해 재처리하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핵 쓰레기인 사용후 핵연료이다.

재처리 과정을 거치는 동안 사용후 핵연료와 접촉한 모든 장비와 시설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 사용후 핵연료 안에 있는 기체 방사능 물질의 배출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플루토늄을 얻어 핵무기를 만들 목적이 아니라면 시도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 바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더 많은 방사능 물질들을 만들어내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연구를 통해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 설령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연구가 성공한다고 해도 이를 사용할 소듐냉각고속로라는 핵발전소를 또다시 지어야 할 텐데, 이는 탈핵을 선언한 정부의 입장과 반대되는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그 어떤 타당성도 없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연구를 즉각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탈핵의 시대에 맞게 핵발전소 폐로 기술 확보와 핵안전을 위한 연구에 역량을 쏟기를 바란다.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는 한국교회의 뜻을 모아 핵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소망하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2018년 후쿠시마 핵사고 7주기 탈핵연합예배’를 핵재처리 실험저지 30Km 연대와 연대하여 대전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드리며, 우리의 입장을 이와 같이 발표하고자 한다.

 

-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원자로의 안전점검 및 문제에 대한 해결이 전제되지 않은 하나로원자로 재가동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 원자력연구원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연구를 중단하고, 탈핵의 시대를 준비하는 핵안전 기술의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

 

2018년 3월 9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2018년 탈핵연합예배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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