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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봅시다


구제역과 기독교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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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21.♡.71.57) 댓글 0건 조회 2,576회 작성일 12-06-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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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기독교 신앙

 

▣ 들어가기

인류는 지구 생태계 재앙이라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느 때보다도 환경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이 요청되기에 창조세계에 대한 신학적 접근과 신앙적 응답이 절실하다. 모든 피조물은 창조의 걸작으로 인류의 형제요, 자매이다. 또한 하나님은 생명의 주인으로 생명을 지으셨고 생명을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전하신다. 하나님은 인류와 더불어 들풀을 입히시고 참새도 먹이신다. 기독교 입장에서 그 어떤 생명도 하찮게 여겨져서는 안 되며 함부로 대해서도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인한 축산업의 재앙을 맞고 있다. AI조류독감으로 인해 해마다 2~3백만 마리의 오리와 닭이 살처분되고 있다. 이번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업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공장식 밀식 축사, 사육방식, 살처분 등 인간중심적인 반생명적 태도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며, 기독교 신앙에 대한 부정이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어리석은 폭력이다. 이에 한국교회는 구제역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구제역의 정의

발굽이 2개인 소·돼지 등의 입·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어린 가축은 치사율이 높고 성인으로 갈수록 낮아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소의 경우 잠복기는 3∼8일이며, 초기에 고열(40∼41℃)이 있고, 사료를 잘 먹지 않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린다. 잘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蹄冠)·지간(趾間)에 수포가 생기면서 앓다가 죽는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만일 이 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감염된 소와 접촉된 모든 소를 소각하거나 매장해야 한다. 구제역이 발생하는 나라에서는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 사건개요

11월 23일 안동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첫 의심 신고가 들어 온 후 일주일(10시간이 이면 역학조사를 마칠 수 있음)이 넘어 확정판결이 나와 늦장 대응에 대한 책임을 모면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사이에 사료차량, 도살차량, 분뇨차량, 우체부 가스배달차량이 왔다가 갔고 그로 인해 전국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것이 초기방역에 실패한 이유이고 그로 인해 정부의 다른 속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23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생매장)되었으며, 소독, 백신접종 중이다. 정부는 뒤늦게 살처분 방식을 고려하겠다고 하지만 특별한 방역대책을 내 놓고 있지 못하다.

 

▣ 사건의 원인

- 지나친 육류 소비문화가 원인이다.

- 생명을 무시한 채 돈벌이로 전락한 공장식 밀식 사육이 토대가 된 축산이 원인이다.

- 인간의 탐욕이 근본적 원인이다.

-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한 정부의 초등방역실패가 원인이다.

- 탄식하고 신음하는 피조물의 탄식소리를 외면한 한국교회가 원인이다.

- 가축의 고통을 외면하고 대량으로 학살한 일그러진 인간성이 원인이다.

- 구제역의 원인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 사태의 문제점과 의의

초기 늦장 대응과 안일한 대응과 허술한 방역망 관리로 인하여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대되는 등 정부의 부실한 관리체제가 문제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 책임이 크다. 청정지역확보란 명분을 위해 백신접종 시점을 놓지는 등 치밀하게 대응하지 못함으로 병을 키웠고 생매장(살처분)은 생명권을 경시할 뿐만 아니라, 축산업자와 방역하는 공무원들의 정신적 충격을 야기시켰고 가축매몰지에는 질소오염물질, 병원성 미생물 항생제, 식중독균, 방역시 사용된 소독약 등 환경오염물질 등이 있어 침출수를 통해 누출될 경우 환경적 위해가능성이 높으며 악취,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유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바아러스 발생도 우려된다. 특히 우리나라 축산은 공장식 밀식 축사와 사육방식에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축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입장이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값 싼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동물권이 무시된 채 사육되고 있다.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인간 탐욕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이며 지구가 생존을 위해 보내온 신호로 보인다. 아울러 지나친 육류 소비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연간 미국은 100억 마리를 우리나라는 10억 마리의 가축을 도살하고 있다. 구제역은 육식문화와 사육방식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 재앙의 신호탄처럼 보인다. 정부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 대해 충분하게 보상해야 하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육식문화의 전환과 축산방식을 과감히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

 

▣ 기독교적 입장

1) 성서적 입장

- 모든 동물은 하나님 창조의 걸작으로 존엄한 가치를 가진다.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됨)

- 하나님은 동물의 생명을 먹이시고 입히시고 소중히 여기신다.

- 동물과 인간은 생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공생적 관계에 있다.

- 모든 동물은 그 고유의 생명권과 생활권을 가진다.

- 만물은 창조질서인 자연질서에 의해 운행되어 간다.

- 인간은 모든 동물을 잘 돌보고 지킬 청지기적 사명을 가진다.

- 예수 그리스도는 동물을 위해서도 십자가를 지셨다.

- 모든 밥상은 성찬식에 준해 대해야 한다.

- 생명의 탄식과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은 생태적 사명이다.

 

2) 일반적 입장

- 반생명적 공장식 밀식 사육을 지양하고 사육활동 공간 등 주변 환경을 관리 개선해야 한다.

(사육두수, 내부온도, 오물청소주기 등 유럽의 축산업 실태를 참조하여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 축산업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육성해야 하는지도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적정 사육 두수를 조정해야 한다.)

- 치밀한 방역 시스템 매뉴얼(과학적)이 마련되어야 한다.

- 생명을 경시하는 살처분(생매장) 방식의 방역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 매몰지에 EM를 사용하여 악취를 제거하고 오염을 줄인다. (동두천시, 일본 미야자키현)

- 오염저감방안 등 매몰지역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여 오염 확대를 막아야 한다.

(사후관리팀 운영/파주)

- 고비용, 저효율의 육식을 줄임으로 공장식 축산업을 없애야 한다.

- 남의 생명을 의지하여 내가 살아가는 것이니 윤ㅈ리적 소비를 생각해야 한다.

 

▣ 한국교회의 대응

- 어느 때보다도 생명에 대한 강력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요청받고 있다.

- 가축이 하나님의 피조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교회마다 기도회 및 강연회를 열어 생명을 억압한 것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

- 절제의 삶을 통해 육식을 줄이고 곡채식을 늘린다.

-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구하여 먹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다.

-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위해 기도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 축산규모를 줄이고 유기축산이나 자연축산으로의 전환을 도와주어야 한다.

- 성유문명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절실하고 이에 대한 저항이 절실하다.

- 유전자조작식품(GMO)에 대한 근본적 대응이 절실하다.

 

▣ 제안

- 먹을거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반성을 통해 생명의 먹을거리 운동을 전개하자.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 이용 / 생명밥상빈그릇운동)

- 생명의 먹을거리를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교단, 한국교회, 종단, 범국민행동)

- 지나친 육식문화를 바꾸기 위해 육식을 일주일 혹은 열흘에 한 번으로 제한한다.

- 외국축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 창조질서를 따라 자연과 소통하는 지역순환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 자족하는 신앙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을 한다.

- 그리스도인들은 구도자이며 수행자이어야 한다. 영성교육을 강화한다.

 

▣ 결론

한국교회는 2011년 <<생명을 택하라>>는 주제에 맞게 구제역 문제를 세밀하고 시급하게 풀어 가야 한다.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창조세계를 잘 돌보는 일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처음 사명이다. 하나님은 지구 생태계가 파괴되어 신음하는 피조세계를 보며, 한국교회에 창조적 정언명령을 내리신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고 환경선교에 동참해야 한다. 인간의 탐욕의 원인인 환경오염은 급기야 지구재앙을 초래하고 있으며 지구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은 역시 창조영성을 토대로 생명을 다루고 보전하는 창조세계의 청지기적 소명이다. 그 일을 시작해야 한다.

 

- 인류는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재앙에 직면해 있다.

- 생물의 대 멸종이 시작되었다.

- 종자학살과 지구학살이 자행되고 있다.

- 자연의 신비와 유장함을 잃어버린 것은 인류의 가장 큰 상실이다.

- 억울하게 죽임당한 가축들은 아벨의 피소리가 하늘과 땅에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당대에 지구가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과학자들이 경고를 들으며 살고 있다. 가장 화려했던 신생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 종말을 맞고 있다. 이제 인류는 지구와 함께 그 최후를 맞을 것인가 아니며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 인류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생태대를 열 수 있다. 제인 구달 박사는 위험에 처한 지구를 살릴 수 길은 자연의 재생능력과 생명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불굴의 열정이라고 말하였다. 자연의 재생능력은 하나님의 몫이니 결국 생명을 사랑하고 그 생명을 살리고자 애쓰는 불굴의 열정이 지구 생태계의 희망인 셈이다. 그들이 신음하고 탄식하는 피조물의 해방을 위해 일하는 하나님 자녀들이며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창조세계의 청지기들이다.

지구재앙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과학과 기술력의 진보가 아니고 인간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고 국제기후조정위원회 아잔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말했다. 좁은 길이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길, 불편을 감수하는 길, 딱 알맞게 사는 절제의 삶이다.

 

 

 

 


공장축산을 매장하라!

 

전희식 농부·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

 

만약에 말이다. 시애틀 북미원주민 추장이 그랬던 것처럼, 구제역으로 살육당하는 소·돼지를 대표해서 1970년대를 살았던 늙은 소 한 마리가 연설을 한다면 오늘의 구제역 사태를 두고 뭐라 한탄할까?

전에 우리는 들판에서 풀을 뜯고 살았습니다. 논에서 쟁기를 끌었고 무거운 등짐을 장터로 옮겼습니다. 진실된 노동으로 한 통의 여물을 받았고, 짚 몇 단으로 일용할 양식을 삼아 고단한 하루를 넘겼습니다. 일 년에 몇 번 제사상이나 명절상에 귀한 음식으로 오르긴 했지만, 한 번도 식탐의 재료가 되어 사시사철 고깃집에 걸려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달포 사이에 100만 마리나 죽임을 당해 언 땅에 파묻혔습니다. 매일매일 소주에 곁들여 우리를 뜯어 먹던 이들이 포클레인 삽날로 우리를 짓뭉개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재앙을 왜 죄 없는 소·돼지에게 뒤집어씌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좁은 쇠창살 속에 가두어놓고 평생을 사료만 먹이는 짓을 누가 했습니까. 90% 이상을 외국에서 사온 사료를 먹이면서 눈앞에 펼쳐진 7월의 무성한 풀밭에는 제초제를 뿌려대고 우리는 단 한 입도 풀을 뜯지 못하게 한 게 누구입니까. 짝짓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는 강제 인공수정으로 새끼만 빼내 가는 짓을 누가 했습니까. 구제역이 왜 번지는지 정녕 모르고 하는 짓들입니까. 대량살육과 생매장으로 과연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고 믿기나 하는지요? 예방 백신만 확보하면 이런 사태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동차에 기름 넣듯이 지금의 배합사료는 쇠고기 만드는 공장에 넣는 공업용 원료입니다. 우리는 원래 되새김 동물입니다. 위가 네 개인 우리는 되새김질을 해야 정상적인 순환작용, 소화작용을 합니다. 유전자조작(GMO) 옥수수를 갈아 만든 이따위 배합사료는 단백질 덩어리와 다름없습니다. 1:1로 균형을 이뤄야 할 오메가6 지방산이 오메가3보다 무려 66배나 많은 옥수수는 되새김질은커녕 목구멍을 넘기면서 흡수되어 버립니다. 우리의 몸은 망가지고 살만 찝니다. 막사 구석에 어지럽게 쌓여 있는 항생제들은 우리 몸뚱이를 지탱하는 의족이자 의수입니다. 우리는 늘 약물중독 상태입니다.

소 한 마리가 구제역에 걸리면 반경 얼마 안에는 전부 몰살당해야 하는 이 비참을 누가 조성했습니까. 자식같이 키웠는데 하루아침에 살처분당했다고 통곡하는 축산농가에 할 말이 있습니다. 정녕 자식을 이렇게 키우는지 묻고 싶습니다. 영양제와 항생제로 자식을 키우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축사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 도살장으로 끌려가 컨베이어벨트 쇠갈고리에 걸려 빙글빙글 돌면서 바로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것을 그들은 알 겁니다. 목숨이 다 끊기지 않은 채로 머리가 잘리고 사지가 조각납니다. 이런데도 자식처럼 키운다는 말은 우리가 듣기에 거북합니다. 인간들이 야속하고 원망스럽다 못해 원혼이라도 살아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좁은 이 땅에 소만 340만 마리나 됩니다. 갓난애부터 노인병원 와상환자까지 다 쳐서 14명당 한 마리입니다. 돼지는 1000만 마리나 됩니다. 세 끼 밥 먹고 살자고 이런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끝 모를 탐욕과 식욕을 부추긴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진정 파묻어야 할 것은 공장식 축산이며 돈벌이 목적의 산업축산입니다. 시급히 생매장해야 할 것은 과도한 육식문화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고 싶지 건강을 망치는 원흉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진정 한 식구처럼 살고 싶은 것은 우리들입니다. ‘축산물’이 아니라 ‘가축’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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