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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봅시다


레위기 11장에서 광우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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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21.♡.71.57) 댓글 0건 조회 2,219회 작성일 12-06-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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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1장에서 광우병을 보다
하나님은 풀을 먹는 정결한 소만 먹으라고 하셨다
 
입력 : 2008년 06월 25일 (수) 17:23:57 [조회수 : 2797]
김재일 ( EVER88 )
 
 

성경에 따르면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최초로 먹으라고 명령을 받았고, 노아방주 이전까지 먹던 먹을거리는 채소와 과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인간이 육식을 시작한 것은 노아 방주 이후이고, 그 때부터 인간의 수명은 급속히 감소하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계약을 하시면서 육식을 하되, 되새김질을 하고 굽이 갈라진 동물만 먹으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유기농 직거래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책을 찾아보았지만, 이 구절에 대해서 명쾌한 주석을 한 논문이나 책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러한 동물들이 정결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뿐이었습니다. 단지 제가 존경하는 민속 의학 전문가이신 임락경 목사님이 우리 조상들이 여름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던 것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더운 지방 사람들이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를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고(물론 이것만이 이유는 아니고 육식성 혹은 잡식성 육류가 더 부패가 잘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에 의해서 기독교가 북방으로 전도를 하면서 돼지고기를 먹어도 괜찮아졌다는 해석도 설득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광우병 신드롬을 보면서 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하는 동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동물은 초식 동물 중에서도 사람이 대사(소화) 시키지 못하는 섬유소를 대사시키는 동물이다. 그러한 동물의 소화기관은 사료보다는 풀이나 짚에 더 적합하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동물입니다. 그러한 동물은 위의 산도는 잡식동물이나 육식동물에 비하여 훨씬 낮은 반면에, 탄수화물과 섬유소를 분해하는 효소와 미생물이 위에서 충분히 오래 살 수 있는 위장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동물성단백질을 대사시키는 효소는 거의 없거나 매우 부족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러한 초식 동물에 동물성단백질이 들어 있는 사료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곡사료를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어긋난 것입니다.
 
창세기에 대한 이해가 어떠하고, 진화론에 대한 시각이 어떠하든(자연 환경에 대한 적응 과정의 일부로서 부분적인 진화를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크리스천은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창조는 완벽하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창조 섭리를 포함하여)에서 벗어났을 때, 인간이든 동물이든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믿는 것이 창조 신앙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광우병은 그 확률의 어떠하든, 하나님의 섭리에 벗어난 불신앙과 배역과 진노의 결과입니다.

동물성사료를 먹은 소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사람이 벼락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낮다고 하면서 미국산 소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확률론의 무지와 영양학과 건강에 대한 무지의 다름이 아닙니다. 벼락을 맞을 확률은 누적되지 않지만, 일상적인 먹을거리가 될 적에는 그것은 누적되면서 확률은 그 횟수만큼에 비례해서 급격히 높아집니다.

예를 들면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오늘 저녁에 어쩌다가 한 번 먹었다고 해서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얼마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마 수십조억 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즉 그것은 제로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식생활을 주식으로 반복적으로 행하게 되면, 십중팔구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고 맙니다.

반면에 벼락에 맞아서 사람이 죽을 확률은 우연히 벼락이 치는 날 들판에 있을 때의 경우이지만, 대부분 비가 오면 들판으로 나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누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것과 비교를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또한 식원성 병의 경우는 전염성 병과는 달리 누적 축적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그것을 전염성 질병과 비교하는 것은 의학적 상식의 무지에 다름이 아닙니다.

D. T. 맥스가 쓴 ‘살인 단백질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세 가지의 이상한 질병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1950년대에 파퓨아 뉴기니의 포레이 부족을 멸족 위기로 몰아가고 있었던 ‘쿠루’(‘떨림’이라는 뜻)라는 질병과 1800년대 유럽에선 양들에게 나타난 심한 가려움 때문에 등과 꼬리를 피가 나도록 주변 사물에 비비다가 죽은 ‘스크래피(scrapie)’ 그리고 1980년대 말 영국에서 온순하던 소들이 날뛰다가 쓰러져 죽은 광우병이 그것입니다. 기괴하면서도 처참한 이들 질병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모두 ‘프리온’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프리온은 우리가 광우병 이야기를 통해서 많이 들어 아시다시피 단백질의 일종으로서 하나의 프리온이 악성화되면 주위의 정상 프리온과 결합해 치명적인 단백질로 변합니다.

결국 프리온을 포함한 세포는 제 기능을 잃은 뒤 죽게 되고, 뇌 조직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가 됩니다. 프리온 질병은 전대미문의 질병입니다. 유전, 감염, 우연이라는 세 가지 발병 경로를 모두 취하는 유일한 병이기 때문입니다. 프리온은 열·방사선·포르말린 등 바이러스나 세균을 없애는 방법들이 거의 듣지 않기 때문에 약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러한 질병들이 인류의 탐욕과 무지가 자연의 반격을 초래했다는 점입니다.

‘쿠루’는 원주민들의 식인 풍습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고, ‘스크래피’는 우수한 형질을 가진 어미와 그 새끼의 동종교배를 통해 대량의 고기를 생산하려는 인간의 야심에서 생겨났으며, 광우병은 우유와 고기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초식동물인 소에게 식용으로 쓸 수 없게 된 동물 사체로 만든 ‘단백질 케이크’를 먹인 게 원인이었습니다.

또한 광우병이 특히 위험한 것은 치료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질병을 치유하는 면역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병이 장기간에 걸쳐서 일어나서 그 병에 걸린 초기에는 그것을 모른 채 임신을 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유전이 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의학적으로 우리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약이 아니라 인체가 가지고 있는 면역력입니다.

면역력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이 외부에서 들어온 몸의 ‘비자기’나, 암과 종양과 같이 인체 내부에서 생긴 돌연변이 세포를 몸이 스스로 찾아서 퇴치하는 것을 말하며, 아토피와 알레르기 등과 같은 자기면역질환은 면역 체계의 교란으로 인하여 ‘비자기’가 아닌 인체의 ‘자기’의 일부를 면역 체계가 공격할 뿐만 아니라, 공격을 중단하지 못하여 생긴 질병입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광우병은 동물성 단백질을 전혀 대사하지 못하는 되새김질 동물에게 동물성 사료를 갈아서 곡물 사료와 함께 투입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입니다. 인간의 생각에는 소가 그 사료를 소화 시킨 것 같지만, 소에 맞지 않은 동물성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제대로 대사되지 않은 채로 소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특정한 단백질(프리온)을 생성시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특정한 단백질이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인간의 몸에서도 특정한 단백질이 생성되어 발병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럴 경우에 우리 몸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면역력이 퇴치하여야 할 ‘비자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우리 몸의 일부로 인식하여 퇴치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 프리온 단백질을 퇴치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이 특정한 단백질은 몸 안의 세포로서 자기 분화를 거듭하면서 자리를 잡아 인간 광우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어려서 그 병에 걸리게 되면 유전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됩니다.

크리스천들이 광우병 신드롬을 통해서 레위기의 정결한 먹을거리를 생각하고 교훈을 받아야 하는 것은 힌두교 신자들이 소를 신성시하는 그런 터부와는 전혀 다릅니다. 되새김질 하는 동물은 인간이 대사시키지 못하는 섬유소를 대사시키는 동물이고, 이러한 동물은 사료(특히 동물성 단백질이 들어간 사료)가 아닌 풀을 먹고 자라는 동물입니다.

그러한 육류는 가장 창조 질서에 맞고, 몸에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먹지 못하는 풀을 먹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지구의 식량 문제에 있어서도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료를 먹인 마블링이 잘된 쇠고기만을 다량으로 찾다보니 공장식 축산이 만연하고, 거기에다 더 빨리 잘 자라라고 동물성 사료를 소에게 투입하는 창조질서에 대한 반역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더구나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불신앙에 다름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쌀과 고구마, 김장 배추 등의 농사를 지으면서 예장생협에 공급하시면서 소를 6마리 키우시는 남궁 현 장로님을 뵈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장로님이 생협에 쌀을 가지고 올라 오셨을 때 만나서 사료 값이 많이 올랐는데 소 값이 폭락해서 얼마나 힘드시냐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남궁 장로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남궁 장로님은 강원노회에서 농촌교회 자립을 위해 지원한 한 마리를 키워서 그 한 마리를 강원노회에 갚고 지금은 소가 여섯 마리가 되었지만, 주로 풀과 짚으로 키우고 사료를 거의 안 먹이기 때문에 그리 큰 타격이 아니라고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FTA와 쇠고기 수입과 식량 문제의 대안을 보았으며, 그리스도인들의 더불어 사는 경제적 운동의 소명과 내일을 보았습니다.

비싼 송아지를 사서,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서 성장 촉진제를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비싼 사료를 먹여서 그리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대량으로 키우는 공장식 축산으로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미국 소가 들어오게 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나라 축산의 미래는 절망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소는 사료가 아닌 풀을 먹고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가 사료(심지어 동물성 사료를)를 먹고 자라는 것은 창조 섭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소비자의 건강에도 이롭지 못하고(사료로 먹인 마블링이 잘된 소는 콜레스테롤이 많고 지방이 많습니다), 식량의 안정적 공급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장해가 됩니다.

오늘날과 같은 과도한 육식 문화에서 벌써부터 모자라기 시작하는 세계 곡물의 1/3이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고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양곡 사료를 먹인 축산은 평균 9Kg의 양곡을 사용하여 1Kg의 고기만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육식 중심의 문화만 바꾸어도 식량 생산을 최소한 40%를 더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채식 중심의 식생활이 건강을 위해서도 훨씬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율법적으로 강요하거나 제 스스로도 거기에 얽매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풀과 짚만 먹은 소는 양곡을 소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먹지 못하는 풀을 먹을거리로 인간에게 제공하여 식량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두려워하는 크리스천이라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것에 이데올로기의 잣대를 들이댈 것이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인간의 식생활 문화와 그것의 죄성을 들여다보면서 반성과 회개를 통해서 거룩한 삶을 먹을거리에서도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맞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인격적이고 협동적인 경제, 그것만이 광우병과 조류독감 그리고 식량 자원화의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대안이고 노아방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딸 또래의 광우병 촛불 소녀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괴담과 배후 운운하기에 앞서 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야할 바를 다시금 깨닫고, 아직도 육식을 좋아하는 나의 식생활과 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사회를 만든 우리들의 자화상 그리고 그들에게 어린 것이 무엇을 아느냐고 하면서 나무라기만 하는 일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그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김재일/ 목사, 예장생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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