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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참사 인재인가 천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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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21.♡.71.57) 댓글 0건 조회 2,109회 작성일 12-07-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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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참사 인재인가 천재인가?

물 폭탄을 얻어맞은 듯 강원도 인제, 정선 지역에 내린 국지성 폭우로 강원도 일대가 난리다.
태풍 웨이니아가 지난 뒤 이어서 발생한 국지성 장마전선은 2-3일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기록적인 비를 쏟아 부었다. 기상 관측이래 처음 있는 일로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 폭우로 50여명이 사망했고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은 망연자실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부 또한 토건세력과 밀착된 조*중*동은 연일 수해참사가 댐건설을 방해한 환경단체들의 책임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해마다 물 난리여도 10년간 댐 하나 못 짓는 나라’. 조선일보 19일자 사설 제목이다. 조선은 이 사설에서 “환경단체는 서울이 물바다라도 되면 그 때 가서 자기들이 무슨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18일 1면 보도를 통해 '홍수 예방 3억t 이상 댐 16년간 한곳도 착공 못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중앙일보도 18일자 1면 '동강에 댐이 있었더라면'의 보도를 통해 "환경 및 생태 파괴에 대한 우려와 지역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최근 12년간 홍소조절능력이 있는 댐은 하나도 건설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홍수 피해는 대부분 산간 지역의 기습적인 돌발홍수와 도시 지역의 부실한 시설 관리 결과로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더 많은 댐이 있다하더라도 댐 상류에서 발생한 산간 계곡의 홍수피해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계획홍수량에도 미치지 못한 강우량에 무너져 버린 도시지역 홍수관리 실패 책임을 댐 부재 탓으로 돌리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언론이 댐 건설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 홍수의 피해 유형과 그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충분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나아가 이번 홍수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곧 이루어지게 될 수해 피해조사와 복구 사업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층보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이들 신문에 밝혔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갈수록 강해지는 장마와 국지성 폭우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폐해에 대해선 기후학자들과 환경학자들의 의해 여러 번 제기되었고 그 피해 규모도 핵전쟁과 버금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 지 오래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이며 그 원인은 탄산가스의 과다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이다. 인간의 탐욕은 생존기반인 지구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풍요를 추구하였고 그 결과 지구는 심한 각혈을 하고 있다. 지구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상재해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들,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장기간 가뭄, 이미 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염, 해마다 강해지는 태풍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재앙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착취가 갈수록 심각한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 건설, 도로건설 등 인위적 공사가 이번 참사를 키웠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엔 재앙이 없었다는 보도가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도로건설이나 개발공사 등 인위적으로 자연지형을 바꾼 곳에서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정부와 토건세력들은 폭우참사가 끝나자마 대형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야단이지만 우리나라는 국토규모는 109위이지만 이미 대형댐 보유는 세계 7위이다. 선진국은 이미 댐을 통한 홍수조절이 효율성이 적다고 판단하여 댐 건설을 지양하고 있으며 기존 댐도 파괴시키고 있다.
댐이 일정부분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현재 건설 되어 있는 댐을 잘 관리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댐건설이 만병통치약인 듯 호도하는 것은 미래에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몇 년 전 문산과 연천을 물바다로 만든 사태 등 강의 범람은 댐과 연계되어 있다. 이는 댐이 오히려 홍수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참사는 치수관리의 허점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관리의 잘못은 정부에 엄중히 따져야하며 그 한계는 함께 근본적인 문제부터 풀어가야 한다. 철저한 환경의식과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삶의 전환만이 이런 참사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참사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것임을 반성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

이번 참사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다. 근본적인 의식의 전환이 없이는 해마다 더 커지는 참사는 반복될 것이다. ‘회개하라, 하나님의 몸인 창조질서를 보전하라.’ 천둥처럼 들려오는 이 소리에 교회는 귀를 기우려라.

양재성 목사 (기환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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