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환경주일공동설교2> 땅 없이는 하늘도 없다 > 녹색신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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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신앙 이야기


<93년 환경주일공동설교2> 땅 없이는 하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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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독환경운동연대 (121.♡.71.57) 댓글 0건 조회 3,557회 작성일 13-09-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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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실리는 <환경주일 공동설교문>은 매년 환경주일을 맞아 한국교회 전체에 보내온 설교문입니다. 환경주일은 1984년에 제정되어 매년 선포되었으나, 이곳에는 몇편의 설교문만 연재해놓습니다.

<1993년 환경주일 공동설교문>
                     
땅 없이는 하늘도 없다
                         
 - 시 24:1-2, 골1:15-17-

Ⅰ.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살아계신 다른 모습들입니다. 모든 생명이 곧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생명경외심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그의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 우리의 삶의 현상은 전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생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인간의 본질 자체인 땅위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명의 위기는 생태학적 위기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생태학적 신학(ecological theology)을 통하여 추구하는 것은 모든 피조물 사이의 화해, 평화 그리고 공존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오늘날처럼 이념간의 갈등, 종교 간의 분쟁, 민족간의 전쟁 그리고 국가간의 무역전쟁 및 먹을거리 전쟁이 난무하는 가운데서 생태학적 위기는 어느 특정종교나 확념 혹은 일부세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부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전세계적으로 위기로 닥치고 있는 오존층 파괴, 산성비, 지구의 온실효과, 오염되는 대기, 바다오염, 방사성 핵폐기물, 군사활동에 의한 환경파괴, 사막화현상 및 기후의 변화 열대다우림(rainforest)의 파괴 등은 어느 특정종교나 이념, 혹은 일부세계에서만 발생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영역에서만 해결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태학적 위기들은 총체적인 위기, 전세계의 위기입니다. 한편, 우리 사회를 돌아봅시다. 공해 비상지대 울산, 그리고 쫓겨나는 주민들, 괴질로 신음하는 온산주민들, 중화학 공업단지의 중심부인 부산, 그리고 낙동강의 죽음, 마산의 공해생산, 광양만의 폐유 먹고 자라는 김, 대합, 하늘이 보이지 않는 회색도시 서울, 원자력 발전소의 위협, 최근에 발생한 대구 페놀, 우지라면 사건 등, 온통 공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결국 생태학적 위기, 공해 문제는 전세계적, 전국가적, 전국민적 문제입니다. 이처럼 ‘에큐메니칼 잇슈’이며 더 나아가 ‘종교다원주의적 잇슈’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생태학적 위기와 공해문제에 대하여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합니까? 그리고 그 위기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합니까?

Ⅱ. 많은 기독교 신학자들은 생태학적 위기의 원인을 인간중심주의에서 찾는데 그것은 옳습니다. 이것에 의하면 기독교인들은 인간이 창조의 중심이요 완성이요 면류관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운명이 다른 피조물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더 나아가 “땅을 정복하라”, “모든 것을 다스리라”는 성서의 가르침을 완전히 인간중심적으로 해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 왔습니다. 이러한 인간중심주의는 인간고 다른 피조물을 구별하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 아래서 다른 피조물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내며 끝없는 번영과 부를 추구하는 사상적 근거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피조물세계를 단순히 인간을 위한 봉사와 희생의 대상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그 분은 결코 인간과 다른 피조물을 구별하시지도 않으시며 다른 피조물을 인간보다 열등한 위칭 두시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이야기를 생태학적 해석학에 근거하여 다시 이해해 봅시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역사 중 맨 마지막 피조물입니다. 인간이 창조되기도 전에 다른 피조물들은 이미 자신ㅅ들의 역사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있어서 맨 마지막으로 출현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인식을 위한 전야제와 같은 역사이기 때문에 인간존재의 의미는 당연히 이 세상과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발견되고 이해되어져야 합니다. 인간을 하나님의 창조를 위한 청지기라고 칭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실 다른 피조물들은 인간 없이도 아니 오히려 인간이 없으면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오만과 착취로부터 자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인간은 다른 피조물 없이는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중심주의는 반드시 포기되어야 할 생태학적 위기의 원인입니다. 그러면 보다 구체적으로 예수의 삶과 선교역사를 통하여 생태학적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성취하는 공존의 삶의 모델을 살펴봅시다.

Ⅲ. 오늘의 본문은 하늘과 땅을 구별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거부하고 통전적 이해를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역사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보수적이고 이분법적 사고에 근거한 기독교신앙이 단순히 ‘영혼추구’, ‘위에 있는 사건’ ‘하늘의 것’만을 추구하고 관심하는 것이었다면 더 나아가 땅에 있는 것들은 전혀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그리하여 기꺼이 버려야 할 것으로 이해했다면 바로 생태학적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은 이처럼 무가치한 땅의 것들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복주심’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해왔습니다. 예수의 성육신은 창조역사에서 공존을 명령하신 하나님사랑의 “역사화”입니다. 따라서 예수에게서는 결코 하늘과 땅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인간과 다른 피조물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예수는 공존과 화해의 삶을 위하여 부담없이 가볍게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눅 9:1-9) 그는 인간의 욕심이 곧 생태학적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이미 간파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는 부와 권력과 욕심부리는 것의 위험에 대하여 끊임없이 경고하셨으며-“재산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막 10:23, 눅 16:19-31)-이처럼 탐욕스러운 인간들을 가르치시기 위하여 다른 피조물들은 적절하게 예로 사용하셨습니다.-“까마귀를 생각해 보아라 까마귀는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으며 또 그들에게는 곳간 아닌 창고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눅 12:24)-예수는 인간중심주의의 핵심에는 탐욕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것은 동료인간을 포함하여 다른 피조물들에 대하여 끊임없이 전투적이고 탐욕적인 태도를 드러냄으로써 생태학적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밝히 경고하셨습니다. 한편 예수는 자신의 선교역사를 통하여 끊임없이 다른 피조물들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마굿간에서의 탄생(눅 2:7)이나 양치기 위하한 탄생확인(눅 2:8)이나 복의 선언이 인간의 구조물인 회당 안이 아닌 신 위에서 내려진 그들이 좋은 예입니다. 또한 많은 가르침과 기적들이 “갈릴리 해안”처럼 일어났습니다. 그 외에도 오병이어의 기적,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잃어버린 양, 선한 목자, 공중의 새 등 예수의 생태학적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많은 예들이 있습니다. 특히 예수는 자신을 “선한 목자”로 비유하면서 이는 모두가 풍성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히셨습니다.(.-10:11) 예수의 선교사역과 신앙활동 등에는 생명의 위기, 생태학적 위기는 님의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공존과 화해의 “신앙의 삶”을 보여줍니다. 공존과 화해의 “신앙의 삶” 속에서 예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과의 생존권 그리고 다른 피조물에 대한 인간의 청지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Ⅳ. 심각한 생태학적 위기, 공해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사회 속에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공존과 화해의 “신앙의 삶”을 실현하기 위하여는 우리는 무엇을 행해야 합니까?
  첫째, 우선 먼저 생태학적 위기에 접근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즉 한국사회에서의 생태학적 위기, 공해위기는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정치, 경제적인 요인으로 말미암은 사회문제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한국사회에서의 생태학적 위기의 해결은 반공해선교를 요청하며 그것은 필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독교신앙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은 프락시스 신앙입니다. 둘째, 프락시스 신앙은 행태학적 위기의 해결을 위하여 “생태학적 성령운동”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은 욕심을 그 핵심으로 가지는 인간중심주의 포기로서 한국교회가 대체적으로 주장해왔던 성령충만운동, 영과 육을 구별하여 “영”만을 강조하는 성령운동과는 구별됩니다. 통전적 생명운동이란 영과 육의 완전한 조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당신께서 외면하시면 어쩔 줄을 모르고 숨을 거두어 들이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지만 당신께서 입김을 불어 넣으시면 다시 소생하고 왕의 모습은 새로워집니다.”(시 104:29-3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인간자신의 생명자체인 땅과 그 안에 있는 다른 피조물들을 무차별하게 착취하고 약탈하는 범행을 자행해왔습니다. 생태학적 성령운동은 이것을 거부합니다. 생태학적 성령운동은 전체 피조세계의 공존화 화해를 위해 이념, 문화, 언어 등 그 어떠한 요소들조차도 포용합니다. 생태학적 성령운동에 근거한 프락시스 신앙은 보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즉 생태학적 위기, 공해위기를 막고 해결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의 공해문제는 정채, 경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교회집단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토론하고 그 해결책을 지방자치단체나 입법기구들에게 전달하여 원인론적 해결을 모색해야 하며 다른 반공해운동단체들과 연대활동을 벌이기도 해야 합니다. 또한 환경보전 캠페인 차원에서 교회현실에 맞는 행사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Ⅴ. 우리에게서 피조세계가 파괴되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우리 주변에서 피조세계를 파괴하는 패역한 세력은 누구입니까? 우리의 삶의 현장에 진정한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까? 샬롬은 기독교인만 누릴 수 있습니까? 맑은 하늘은 오직 기독교인에게만 드리워집니까? 결코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늘과 땅은 모든 피조물의 것입니다. 그들의 삶의 현장입니다. 모든 인간과 인간, 인간과 다른 피조물, 피조물과 피조물이 함께 어우러져야만이 생태학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그러한 전체 피조세계의 일부로서 공존과 화해의 청지기직을 실천하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거기에 하늘과 땅을 하나로 만드는 참된 샬롬이 실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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