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녹색교회로 맞는 봄 > 녹색신앙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녹색신앙 이야기


한국교회, 녹색교회로 맞는 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기독환경운동연대 (124.♡.235.83) 댓글 0건 조회 611회 작성일 18-01-18 00:40

본문

한국교회, 녹색교회로 맞는 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화려함과 복잡함을 다 내려놓고 무채색의 나무 기둥만이 남아있는 겨울 숲은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거룩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겨울 숲의 단순함과 소박함은 어쩌다 겨울 숲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겨울 숲은 매서운 바람과 차갑게 쌓이는 눈,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기 위한 숲의 냉혹한 결단과 처절한 몸부림이 만들어낸 생존의 현장이다. 단순하고 소박하기란, 지니고 있던 무엇인가를 덜어내어 작아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겨울 숲과 같이 단순하고 소박한 것을 이룬 존재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바야흐로 한국교회라는 큰 숲에도 겨울이 다가왔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온 한국교회에는 무척 낯선 일이지만 2,000여 년의 세계교회의 역사를 되짚어볼 때 교회가 겨울을 맞는 일은 무척 흔한 일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그간 높고 고귀했던 명예와 자랑스럽게 간직하였던 이름을 모두 내려놓고 차분하게 한국교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때가 된 것이다. 교회는 때로는 성장했고, 때로는 쇠락했고, 때로는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지기도 했으며, 때로는 새로운 교회로의 개혁을 거듭해왔다. 교회는 계절과 같이 변화하는 존재다. 한국교회에 다가온 긴 겨울은 더욱 깊고 매서워져 혹독한 추위가 계속될 것이다.

결국 겨울은 한국교회를 단순하고 소박한, 거룩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나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긴 겨울동안 한국교회는 어쩔 수 없이 그동안 해오던 많은 일들을 아쉬움 가운데 내려놓고 작아지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추위 속에서 한국교회는 교회로써 존재하기 위한 본질적이며 핵심적인 일들에 찾아내게 될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겨울을 맞이할, 멀리 가다올 봄을 기다릴 때인 것이다.

겨울을 맞으면서 다가올 봄에는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녹색교회’가 되는 것을 상상해본다.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라고 고백하는 지구 생태계는 이제 머지않아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화석연료의 사용이 현재의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기후변화의 속도를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무분별하게 지어진 핵발전소는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생명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유전자조작식품은 수천 년 동안 유지해온 농업기반과 식생활을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고, 4대강 공사와 같은 대규모 토목건축사업은 생명으로 얽혀있는 생태계를 뒤흔들어놓고 있다. 산업활동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화학제품들은 생명의 기초 신진대사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셀 수 없었던 생물 종들은 이제 대멸종이란 용어가 언급될 정도로 다양성이 상실되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교회가 감당해야할 가장 본질적이며 핵심적인 일이다.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이러한 시대의 현실을 교회가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교회 밖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이며, 생태적 정의를 실현하여 지구 생태계의 샬롬을 이루는 신앙공동체여야 한다. 이러한 신앙공동체가 바로 녹색교회이다. 녹색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생태학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지구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선교적 사명을 품고 있는 교회다.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을 아울러 살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를 회복하여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만들어가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녹색교회이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녹색교회로써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독일의 교회들은 오래전부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 걱정이 없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전환을 준비하면서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가 에너지전환, 에너지자립 마을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만의 교회들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타이페이 인근에 건설된 핵발전소 가동에 적극적으로 반대하여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 핵발전소를 폐쇄하는 일에 큰 기여를 했다. 세계의 교회들은 교회 안에 생태정의위원회를 구성하여 교회가 생태정의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인 지침으로 만들어 왔으며, 가톨릭 교회는 프란체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하소서’를 통해 생태적 정의를 위한 사목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한국교회에도 환경주일 예배를 드리고, 녹색가게를 운영하며, 자연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명밥상운동에 참여하고,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으며, 교회 건물 지붕과 성도들의 가정에 햇빛발전소를 세우고, 각종 환경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는 녹색교회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뿌리를 내리고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이 녹색교회들이 감당해온 선교사역이 한국교회 모두의 소명이 될 때 분명 한국교회의 긴 겨울은 끝이 나고 새 봄이 찾아올 것이다.

(이 글은 1/20 기독교헤럴드에 기고한 글 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밤툰 - 100% 무료웹툰
마카오카지노후기 STC555.COM
스타클럽카지노 STC555.COM
정선카지노잭팟 STC555.COM
엠카지노 라스베가스슬롯머신 STC555.COM
엠카지노 정선카지노슬롯머신 STC555.COM
더카지노 카지노게임사이트 STC555.COM
F1카지노 영종도파라다이스 STC555.COM
슈퍼카지노 우리카지노주소 STC555.COM
대박카지노 카지노가입머니 STC555.COM
33카지노 카지노게임방법 STC555.COM
F1카지노 카지노슬롯머신 STC555.COM
슈퍼카지노 카지노사이트 STC555.COM
트럼프카지노 인터넷카지노 STC555.COM
더카지노주소 카지노노하우 STC555.COM
카지노사이트 라이브카지노 STC555.COM
에프원카지노 슈퍼카지노 STC555.COM
엠카지노주소 우리카지노 STC555.COM
개츠비카지노 F1카지노 STC555.COM
에비앙카지노 카지노예약 STC555.COM
슈퍼카지노주소 사설카지노 STC555.COM
대박카지노주소 카지노머신 STC555.COM
슈퍼카지노주소 슈퍼카지노 STC555.COM
대박카지노주소 스타카지노 STC555.COM
카지노사이트주소 w카지노 STC555.COM
개츠비카지노주소 엠카지노 STC555.COM
에비앙카지노주소 룰렛전략 STC555.COM
에비앙카지노주소 강친 STC555.COM
엠카지노 라스베가스슬롯머신 STC555.COM
더카지노 한게임포커머니시세 STC555.COM
엠카지노 정선카지노슬롯머신 STC555.COM
더카지노 카지노게임사이트 STC555.COM
카지노주소 카지노사이트주소 STC555.COM
F1카지노 영종도파라다이스 STC555.COM
대박카지노 카지노가입머니 STC555.COM
33카지노 카지노게임방법 STC555.COM
F1카지노 카지노슬롯머신 STC555.COM
슈퍼카지노 카지노사이트 STC555.COM
에프원카지노 트럼프카지노 STC555.COM
트럼프카지노 인터넷카지노 STC555.COM
개츠비카지노 트럼프카지노 STC555.COM
에비앙카지노 드래곤타이거 STC555.COM
트럼프카지노 33카지노 STC555.COM
개츠비카지노 F1카지노 STC555.COM
대박카지노주소 카지노머신 STC555.COM
슈퍼카지노주소 슈퍼카지노 STC555.COM
카지노사이트주소 w카지노 STC555.COM
에비앙카지노주소 룰렛전략 STC555.COM
개츠비카지노주소 호게임 STC555.COM
엠카지노 정선카지노슬롯머신 STC555.COM
더카지노 카지노게임사이트 STC555.COM
33카지노 카지노게임방법 STC555.COM
F1카지노 카지노슬롯머신 STC555.COM
슈퍼카지노 카지노사이트 STC555.COM
에프원카지노 트럼프카지노 STC555.COM
트럼프카지노 인터넷카지노 STC555.COM
개츠비카지노 트럼프카지노 STC555.COM
더카지노주소 카지노노하우 STC555.COM
카지노사이트 라이브카지노 STC555.COM
에프원카지노 슈퍼카지노 STC555.COM
트럼프카지노 33카지노 STC555.COM
엠카지노주소 우리카지노 STC555.COM

회원로그인



Copyright © 기독환경운동연대,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11길20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빌딩(CI빌딩) 202호 우 03735 TEL : 02-711-8905 FAX : 02-711-8935 E-mail : greenchurc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