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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신앙 이야기


하나님의 숨으로 생명을 살리는 “녹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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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독환경운동연대 (175.♡.31.150) 댓글 0건 조회 1,719회 작성일 17-03-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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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6기고_ 여신학자협의회의 ‘여성신학’ (2016년 겨울 제 84호)

내가 그리는 교회, 
하나님의 숨으로 생명을 살리는 “녹색교회”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연구실장

우리는 날마다 숨 쉬며 살아간다. 숨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들어옴으로 우리는 온전케 되며 생명의 기운을 얻는다.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들은 모두 함께 숨을 나눈다. 그들 모두가 하나의 숨을 나누며 살고 있다.

제 숨을 못 쉬는 생명과 교회

그런데 최근 들어 우리의 숨이 다른 생명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다.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들은 곧 지구상에서 사라질 처지에 있다. 해발 평균 2미터밖에 안 되는 투발루는 국토가 바닷물에 잠겨 국민들이 서서히 이웃나라 뉴질랜드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 키리바시는 잠자리에 들 때마다 구명조끼를 머리맡에 챙겨놓고야 잠이 든다 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도 수많은 이들이 빈민가로 옮겨가서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오르게 되어 사람뿐 아니라 지구 상 모든 피조물들이 어찌할 수 없는 절망의 순간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
우리의 숨을 이어나가기 위해 먹고 자고 일하고 쉬고 걷고 타고 사고 버리면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아서이다. 육식 위주의 밥상과 남겨 버리는 것이 배출한 메탄이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해수면을 상승시켜서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탐하여 생겨난 기후난민 수천만 명에 이른다.
머지않아 우리도 그 자리에 서게 될 거란 이야기도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곁에서 삶을 지지해주던 땅은 점점 메말라가고, 숲은 사라지고, 창조질서가 깨져 날씨와 기후는 혼돈 가운데 있다. 우리의 탐욕이 하나님 지으신 산과 강, 온 땅과 바다에까지 미쳐 있다. 그러다 보니 동식물들도 심히 신음하고 있고 또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유전자조작과 핵 발전 등 거대과학기술이 생명 그 자체를 위협하고 있어 우리의 후손들은 더 이상 창조의 자산을 물려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어디에 어떻게 서 있는가? 세상이 온통 제 숨을 쉬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는데, 교회는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 앞에서 당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모두가 그러하다고 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교회가 하나님의 숨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는 ‘복의 근원’이 되길 바라면서, 녹색교회에 대해 ‘또 한 번의’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살아 숨 쉬게 하는 ‘녹색’의 교회

‘녹색’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생명이 살아있게 하는 ‘존재의 근거이자 이유’요, 생명을 지속시키는 숨을 공급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따라서 녹색 교회는 창조자이자 구속자인 주님을 모시고 기뻐하며 잔치에 참여하는 예배와, 생명을 살리는 선교와, 생명을 양육하는 교육과, 생명을 섬기는 봉사와, 생명을 나누는 친교가 균형을 이루는 생명공동체를 상징한다.
생명공동체는 겉모습만 봐도 다르다. 초록빛 향내가 짙게 풍긴다. 벽면엔 담쟁이넝쿨이 초록을 더하고, 건물 옥상은 물론 창가에는 햇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전지가 있다. 낮 시간 동안 햇빛이 생산한 전기는 교회에서 사용하고 남으면 전력회사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을 높이기 위해 효율을 높이고 절전소를 짓는 일에도 힘을 쏟는다. 실내온도 및 조명을 적절히 유지하고 대기전력을 차단해 전기 낭비를 없앤다. 생산과 절약을 통해 얻어진 수익만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베푼다.

숨을 치유하는, 사방으로 열린 교회

교회 건물 꼭대기 층의 방은 특별하다. 천정이 분리되는 지붕이다. 날씨가 좋은 날 낮에는 밀어서 열면 교우들이 신선한 공기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밤에는 별자리들의 쇼를 보며 우주로의 상상여행을 떠난다. 천정이 열리는 날이면 물신 앞에 굴복한 듯, 크고 화려한 것, 빠르고 강한 것에 홀려 갈수록 얕아지고 거칠어져만 가는 숨이 치유되는 듯하다.
교회 둘레엔 담장이 없다. 둘레에 심겨져 있는 산수유나무는 참새들이 좋아하는 나무이다. ‘영원불변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꽃과 빨간 열매는 참새들로 하여금 날마다 종종거리며 앉아서 그들의 일상을 살게 한다. 교회 주변은 비록 작지만 다양한 생명들을 품고 있는 숲이다. 온갖 동식물과 곤충, 그리고 지역 주민들까지도 드나들며 친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숲이 다양하게 잘 보호되어 있어, 때때로 자신의 빛깔을 바꾸는 쏙독새의 외로운 울음소리와 작은 못가에 사는 개구리 소리도 들려온다. 물 흐르는 소리도 멀리서 들려온다. 이곳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만으로도 자기 소유와 이기심이 서서히 무너지고 자기 것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는 나눔과 평화가 저절로 이루어질 것만 같다.

필요를 알아 풍성히 채워주는 교회

마당 한쪽 편에는 토마토, 상추, 치커리, 오이, 당근 등을 가꾸어 먹는 텃밭이 있다. 주일밥상은 공동체텃밭에서 수확한 텃밭 푸성귀들로 늘 풍성하다. 그러다보니 교우들도 가정에 작은 텃밭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식물과 흙, 화분만 있으면 되니 가정마다 초록빛이 은은히 새어나온다. 때론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주는 로즈마리와 애플민트, 스위트 바질 등 미니 허브정원을 만들어 자신을 돌본다. 교회와 이웃을 잇는 길가 모퉁이에도 텃밭이 있는데 교우들이 돌보긴 하지만 거두는 이는 따로 있다. 쓰레기가 쌓이던 곳에 주인 허락도 없이 만든 것이니 ‘게릴라’텃밭이다. 텃밭 옆 “언제든 ‘필요’할 때는 가져드셔요”라는 팻말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또 함박웃음을 짓게 한다. 텃밭에 심는 씨앗은 토종이다. 작고 앙증맞은 ‘토종종자 씨앗 도서관’이 있어 때때로 토종씨앗기행을 떠나고 토종 씨드림 축제도 즐긴다.
앞마당엔 수상한 통이 하나 있는데 빗물받이 통이다. 모아진 빗물은 화단과 텃밭을 가꾸는 데 쓰인다. 물이 파이프를 통해 흘러 가닿는 작은 연못은 도시의 새와 길 고양이들의 목을 축이는 생명의 샘이다.
마당 다른 한쪽에는 자전거 주차장도 있다. 자전거가 즐비하게 세워져 있다. 교우들 대부분이 자전거를 타고 세상과 교회를 오가기 때문이다. 주일엔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외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맑은 공기와 고요함을 즐긴다. 그러다보니 저마다 하나님의 창조에 순응하기 수월하다. 싹을 돋우는 이파리소리나 벌레들이 날개를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을 줄 알고, 소나무향기가 은은하게 배어나는 바람 그 자체의 향기도 맡을 줄 안다. 물론 피조물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것은 기본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깊이 예배하게 하는 교회

교우들은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늘 창조주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대화한다. 강단에는 말씀선포 전에 철 따라 주어지는 주님의 은혜를 느끼게 하는 들꽃 등 자연 상징물들이 놓여 있다. 그 날의 메시지를 더 명료히 받아들이게 돕는다. 그들은 기도 중에 자기 소리만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내적 고요, 기다림에 처할 줄 안다.
그들의 찬양은 이 나무 저 나무로 넘쳐흐르면서 마을 숲속으로 크게 퍼져 나간다. 찬양이 흐르는 동안 꾀꼬리, 직박구리, 다람쥐, 청솔모, 백로와 왜가리, 그리고 교회 마당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닭과 오리, 개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끼어들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비록 작지만 숲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모아 증폭시키면서 모든 생명 있는 것들에게 다시 흩뿌려준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잎사귀처럼, 찬양이 끝나면 모두 모여들어 함께 기뻐한다. 하나님의 숨결을 깊이 느껴서인지 모두의 눈시울이 젖어있다. 예배를 통해 교우들은 사람이 하나님과 사람과 자연과 화해하고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 순간 말씀이 주어지는데, 저마다 삶을 돌이켜 생명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낸다. 일상에서 날마다 읽는 말씀은 자신의 필요를 넘어 다른 생명(후손)의 것까지 앞당겨서 씀으로 지속불가능하게 하는 것을 막는 원리와 힘을 더해준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사랑의 친교를 통해 ‘참 좋은’ 관계를 맺게 한다. 탐욕과 명예심을 버리고 가난에 만족할 줄 알아,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게 해준다. 모든 생명이 주님 안에서 하나임을 고백하게 하고, 보다 많은 생명들이 서로의 필요를 채우므로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친교를 즐기게 한다. 이들이 나누는 밥상엔 몸과 마음 즉 생명을 살리는 음식이 가득하고, 그들 마음엔 생명에 대한 감사가 넘쳐난다.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교회

또한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하고, 자녀들에게 창조의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가르친다. 성장이 아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도 키우기 위해 훈련한다. 녹색의 눈으로 성서를 다시 읽게 함으로 창조에 대한 신앙고백들이 지속되게 한다. 그리고 자연학교를 열어 생명과의 교감을 영성적 차원에서 수용하게 한다. 들꽃과 나무, 곤충과 새들의 이름을 부를 줄 알고, 그들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것을 예배와 교육의 핵심에 놓는다. 그러다 보니 한 생명 한 생명이 다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임을 알게 되고 그들의 아픔을 가까이 느끼게 된다. 끝없는 성장을 향해 가던 걸음을 멈추고 방향을 바꾸는 이들도 생겨난다. 이들은 ‘필요한 것만 취한다면 모두가 골고루 풍요로울 수 있음’을 안다. ‘생명유지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신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덜 가지고 덜 쓰고 덜 먹고 덜 버리는 삶을 살아낸다. 교회는 이들 ‘일용할 양식만을 구하는’ 교우들을 힘껏 지지해준다. 모두가 주는 것보다 결코 더 많이 취하는 일이 없게 하려 애쓴다. 탐욕을 채우려고 함부로 파괴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순간순간 위협에 처해 있는 생명들이 도움을 청해올 때 거부하거나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늘 깨어 있으려’ 훈련한다.

한 생명의 행복감을 높이려 애쓰는 교회

그리고 녹색교회는 교회 성장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성장은 교인 수의 늘어남이 아니라 한 사람, 아니 한 생명의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건물을 키우거나 주차장을 넓히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이웃이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살핀다. 병들어 신음하는 생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민감하다. 그것을 내어주기를 기뻐한다. 그래서 마당 한 쪽엔 길 잃은 개와 고양이들이 쉴 곳도 마련되어 있다. 버려져 외로움, 배고픔과 싸우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동물들이 쉬면서 제 숨을 되찾게 해준다.
이웃과 자연을 배려해서 교회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한 번 구입하면 가능한 한 오래 쓴다. 새로 사야 한다면 친환경이나 재활용 제품을 골라 쓴다. 매 주일 주보로 사용되는 복사지는 재생지여서 창조의 숲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자연스레 드러낸다.
지금껏 죽고 또 죽어가고 있는 생명들을 기억해, 그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예산을 아낌없이 쓴다. 교회의 이익을 위해 투기하는 일은 절대 없다. 오히려 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땅을 공동의 자산으로 내어놓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을 구입해서 자연에게 돌려준다. 숨쉬기 힘들어하는 생명들을 찾아가 막힌 부분을 터주는 일이라면 주님께서 자신을 내주셨듯이 기쁨으로 헌신한다.

일상에서 온 우주가 제 숨 쉬는 구원을 노래하는 교회

녹색교회가 공동으로 고백하는 신앙은 이렇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창조보전을 위하여 일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사랑하사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의 피로 만물과 화목케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셔서 영생을 약속하셨습니다. 성령은 모든 피조물이 창조될 때에 보내심을 받았으며 지금도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청지기의 사명을 부여받았으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만물을 충만케 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것임을 믿습니다. 아멘.”
녹색교회는 사람이 한 개인으로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한다. 그들 모두가 세상을 보는 눈에는 흙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형제요 자매로 지음 받은 생명들에 대한 따스함이 배어 있다. 사람들은 그리움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게 되며, 한 생명, 한 우주, 한 천지, 한 바람 속에서 사는 기쁨의 의미를 깨달아간다. 그들에겐 뜨거운 물을 마당에 쏟아 붓지 않을 만큼 작은 생명일지라도 배려할 줄 아는 넉넉한 사랑이 가득하다.
주일은 교우들이 통째로 숨을 돌리는 날이다. 일하고 쉬고 먹고 자고 하는 일상의 일들을 창조신앙에 비추어 성찰하기에 좋은 날이다. 그러하기에, 그들의 일상은 늘 창조신앙에 근거해 제 숨을 쉬며 살아가는 시간들로 채워진다. 그리고 사회 속에서도 기후변화와 핵발전소, 송전탑과 같은 에너지 문제, GMO 문제 등에 깊이 관여하며 산천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저항한다. 한 생명이 제 숨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사회와 온 우주 만물이 제 숨을 회복하는 구원을 위해서다.
녹색교회는 결코 사람에만 관심을 두고 사람의 구원에만 관여하는 하나님을 상상하지 못한다. 향기로운 꽃, 맑게 노래하는 온갖 새와 벌레들, 아니 모든 생명 안에서 하늘과 땅, 비와 바람, 온 우주, 그리고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 모두가 그들에게 거룩하게 다가선다. 모든 생명 안에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동일한 생명의 가치가 있음을 깨달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협에 처한 생명의 외침을 들을 수 있으며, 그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한다. 주님이 그랬듯이, 그들과 함께 호흡하길 희망해서이다.

길 잃은 한 생명의 숨까지도 품는 교회

녹색교회는 알고 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것이요, 우리도 한 생명으로서 공통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안다. 또한 하나의 숨, 하나님의 숨으로 이어져 있어 어느 한 곳이 끊기면 전체가 무너져 내린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안다. 그렇기에 한 생명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성장’에서 돌아서서 ‘생명’ 그 자체를 품으려 한다. 온 힘을 다해서, 온 마음을 다해서 한 생명 한 생명을 지키고 사랑한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사랑하셨듯이. 주님이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셨듯이.
이미 숱한 생명들이 사람들의 탐욕과 개발 유혹에 이 땅을 떠났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녹색교회의 길을 걷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 녹색교회는 떠나간 생명의 마지막 울음을 기억하며 마음모아 기도한다. “주님, 기대어 살 수 있는 땅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새롭게 하는 영을 불어넣으시며, 나 자신과 다른 생명을 주신 그대로 지키며 돌보게 하소서”라고. 그리고는 첫 숨을 불어 넣어준 하나님이 우리의 마지막 한 숨도 받아주실 것이라 믿고 간구한다. 이 땅 모든 교회들이 이 길을 더디더라도 한 걸음씩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 ‘그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녹색교회’에 대한 초록빛 상상의 날개를 접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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