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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신앙 이야기


탈핵세상을 위한 한일평화콘서트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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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독환경운동연대 (121.♡.71.57) 댓글 0건 조회 9,577회 작성일 13-06-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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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평화콘서트 포스터


지난 해 12월, 대전과 서울, 안성에서 연이어 열린 후쿠시마 아이들 초청 힐링 캠프를 위한 한일평화콘서트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일 뮤지션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콘서트는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후쿠시마 아이들 초청 힐링 캠프는 오가와 태츠씨의 후쿠시마 아이들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오가와 태츠씨는 할아버지가 사진전문가였다고 했다. 그는 나이 15세 때 할아버지로부터 사진기를 선물 받았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교사의 길을 꿈꾸었지만 결국 사진가가 되었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지만, 진실이 묻혀 지고 있었다. 그는 진실이 묻혀 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였다. 그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후쿠시마로 달려갔다. 그의 눈에는 어린아이들이 들어왔다. 그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가장 큰 충격과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아이들은 집 밖을 나갈 수 없었다. 운동장도 들판도 모두 방사능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교실 안에서만 노는 것이 허락되어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생지옥이나 진배없었다. 생기를 잃어버린 아이들은 희망도 잃어가고 있었다.


오가와 태츠의 후쿠시마 아이들 사진 전시회


그는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국 이 사진을 본 아힘나 김종수 교장은 아이들을 초청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도하던 중 김종수 교장은 아이들 초청 경비를 위한 콘서트를 제안하였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예수살기가 결합하여 콘서트를 추진하였다. 대전에선 대전의료생협과 기독교 진영, 원도심렛츠와 환경진영이 함께 하여 성대한 콘서트를 열었다. 서울에선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중심이 되어 청파교회에서 진행하였고 안성에선 아힘나평화학교가 주최하여 시청각대학교에서 진행하였다. 이렇게 한국에서 1,000만이 모금되었고 8월 첫주에 진행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서 연락이 왔다. 자신들의 아이들의 문제를 이웃나라인 한국에서만 수고하게 그냥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일한평화콘서트는 그렇게 진행되게 되었다. 일한평화콘서트는 야마구찌현 시모노세끼시와 호후시, 우배시에서 세 차례 진행되었다. 한국 평화 사절단은 윤광호목사, 김종수목사, 최헌국목사 양재성목사, 아힘나 보컬단이다. 여기에 춤꾼 라무 홍님이 결합했다. 라무 홍은 죽음과 삶을 이어주는 부토춤 전문가다. 부산 부토춤 페스티발을 주관하기도 하였다. 그의 춤은 이상한 힘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춤을 추는 그의 열정과 성실함에 큰 감동을 받았다. 어떤 일을 함에 그런 열정으로 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규슈의 심장부인 후쿠오카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였다. 오랜 친구인 구와노선생과 총 진행을 맡아 수고하실 카츠하라상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린 시모노세키에 있는 자연학교 수련원에 짐을 풀었다. 아주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자연학교 수련원은 우리가 독차지 하였다. 수련원 소장님이 특별히 배려해 주어서 저녁을 손수 지어서 먹고 늦은 시간까지 교류회를 가졌다. 지역에서 교사를 하는 분과 시의원 부부가 찾아주었고 러시아어를 전공한 제2조선인 서남수씨를 만났다. 서남수씨는 해방직후 일본인에 의한 시베리아 조선인 학살에 관한 책을 번역하기도 하였다. 그 학살을 기록한 러시아인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 지 보았다고 서술했다고 전했다. 주변에서 유기 농사를 짓는 분도 당신이 지은 쌀을 가져와 저녁 짓는 것을 도와주었다. 함께 만든 카레라이스는 참 맛있었다. 내가 제안한 오뎅탕도 제법 맛이 있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 산책을 하였다. 삼나무 숲과 동백나무 숲이 참 좋았다. 바람이 많이불었고 바람을 맞은 숲은 살아 있었다.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 숲은 흥겹게 춤을 추고 있었다. 



시모노세끼 자연학교


춤추는 숲


거대한 교향악에 맞추어 숲이 춤을 춘다.

하지만

숲은 혼자 춤을 추지 않는다. 

숲은 여럿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춘다. 

숲이 살아 있다고 느낄 때는 

바람이 불어 숲을 흔들 때다

숲이 더불어 춤 출 때다


구와노 선생은 얼마 전 후쿠시마에서 온 지인을 만났다고 했다. 지인은 후쿠시마 원전 동쪽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바다이기 때문에 잘 조사가 되지 않았지만 동쪽의 피해가 크다면 한국 동해안에서 원전 사고가 나면 일본이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중국 동해안에서 원전 사고가 나면 한국은 직격탄을 맞는 셈이다. 원전과 방사능은 국경선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 피해 또한 가리지 않는다. 

일본에 이어 한국도 지진이 잦아지고 있다. 90년 초반에 8차례, 90년 후반부엔 12차례, 2천년 초반엔 15차례, 후반부엔 18차례, 그런데 2013년 5월까지 이미 13차례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밖에도 울산과 영덕 등 여러 곳에서 지진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 단층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하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한국의 원전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오전에 시모노세끼 제일 기독교회에 참여하여 예배하고 인사하였다. 한 때 200명이 넘게 모이던 교회인데 30명 남짓 모였다. 그만큼 일본 기독교회도 감소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일본 한국도 기독교가 붕괴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듯하였다. 한국도 심각할 정도로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년 안에 기독교 인구는 500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고 재정은 현재의 절반으로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당수의 교회가 교회 운영도 어러울 것이며 해외 파견 선교사들이 대거 귀환할 것이며 초대형 교회들은 건물 유지도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교회는 위기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 그것이 더 큰 위기이다. 


시모노세끼 제일 기독교회


첫 공연은 시모노세끼 기독교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일본 측에서 제2한국인 최길성대표가 한국 측에서는 김종수목사가 인사말을 했다. 최길성대표는 이렇게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며 한국 측의 배려와 환대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종수 목사는 후쿠시마 아이들 사진이 이렇게 놀라운 일을 만들었다며 오가와 태츠씨에게 감사했고 기꺼이 뜻을 모아준 한일뮤지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핵 관련 메시지는 양재성목사가 했다. 양 목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은 안전하지 않으며 반드시 사고가 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인간에게 핵폐기물을 처리할 기술이 없다는 사실로 원전은 인류와 공존할 수 없음을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죽음과 공포의 도시 후쿠시마를 지구를 살리는 희망의 도시, 생태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하였다. 한국에서는 아힘나 밴드와 윤광호목사, 라무 홍이 출연했고 일본에서는 오가와상이 후쿠시마 아이들 사진 전시회 및 설명을 했고 류따로상, 야고로상, 로끄로우상, 교포2세 이양우선생, 쟈메이카.. 등이 출연하였다. 아힘나 밴드는 첫 공연이라고 했고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아이들을 위한 일에 아이들이 나선 것이 감동적이었다. 콘서트는 300여명이 모여 감동적으로 진행되었다. 일본의 여러 언론들도 관심 있게 보도해 주었다. 마이니찌 신문은 아힘나 밴드 공연사진과 함께 일한콘서트의 의미를 소개해 주었다. 


       아힘나평화학교 교장 김종수 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양재성목사 


출연진들이 부른 노랫말은 대략 이렇다.

“우린 변화시키기 위해 태어났다. 

이와이시마에 원전을 지으면 후쿠시마와 같이 된다.

바다를 깨끗이 지켜야 한다.

전쟁도 없고 원자력도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나라를 세우자.

걱정하지 말고 빨리 달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제 괜찮아요.

경쟁 사회 속에서도 있는 모습 그대로 그냥 살아가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자.

세상, 걱정, 자신에서 해방하라.

하늘, 바다, 햇살은 정말 아름다워라.

세상은 하나다, 지구도 하나다.

동은 서가 되고 서는 동이 되네, 남은 북이 되고 북은 남이 되네

서로 만나 손잡고 사랑을 나누자, 손잡고 걷자. 여기부터 시작이다.”


아힘나 밴드


씨앗과 나무


씨앗 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

그 조그만 몸 속에 

푸른 지구가 들어 있다.

씨앗 속에 

나무가 노래하고 숲이 춤을 춘다.

씨앗은 기적이다.  


주님께서 말씀 하시되 "너희가 나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다. "

주님이 말씀하신 더 큰 일이란 무엇일까? 주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이라니. 이제야 알겠다. 지구를 살리는 창조질서보전 운동이야 말로 가장 큰 하나님의 일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저녁엔 시모노세끼 노동교육센터에서 저녁을 먹고 교류회를 가졌다. 지역에 여러분들이 참여하여 환경해 주셨다. 일본인 교회 목사 내외분도 환영해 주셨다. 한국과의 연대를 희망했다. 야마구찌현 지사 후보 보좌관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생활정치가 이루어지고 진심을 가지고 일해 서민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이 행복하고 자존감을 갖는 정치가 좋은 정치다. 시모노세끼는 조선통신사가 초음으로 당도한 일본 땅이다. 이곳에서 대단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우리 일행을 평화사절단이라고 불렀다.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규슈지역과 야마구찌현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에 끌려온 조선의 노동자들의 한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그 흔적들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기에 여기에서 일본과 한국의 평화는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시모노세끼 노동교육센터


셋째 날이다. 

히노야마(불산) 전망대에 올랐다. 불산이란 이름을 얻은 것은 이곳이 고대부터 봉화를 올렸던 곳이라고 했다. 금문교 등 시모노세끼시와 바다 건너 기타규슈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그 세찬 바람을 타고 날고 있는 까마귀들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해보지 못하는 신비한 비상이다. 

우린 야마구찌시에 도착하여 온천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이어 호후시로 이동하여 호후교회에서 열리는 저녁 콘서트에 참여하였다. 100여명이 참여 하였고 참 뜨겁고 감동적이었다. 뮤지션들도 행복했고 관객들도 행복한 콘서트였다. 마치고 감동을 나누었다.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  


두 번 째 공연장인 호후 일본 기독교회



후쿠시마


2011, 3, 11,

9.0도의 대지진으로 초대형 해일이 발생하여 후쿠시마 인근을 덮쳤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

꽝, 꽝, 꽝, 꽝,

상당량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었다.

일본 열도는 물론 한반도와 대륙, 태평양을 거쳐 카나다와 미국 서부까지 방사능으로 오염되었다.

이 상황은 생중계되었고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30,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만 명이 고향을 떠났다.

공기도 땅도 물도 오염되었다.

외출은 불가능했고 농산물과 축산물도 폐기되었다.

아이들은 운동장을 잃었다. 

사람들은 자유를 잃었고 미래를 잃었다. 

선진국들은 앞 다투어 원전을 폐쇄하기로 의결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뮤지션들과 탈핵운동가들이 만났다.

후쿠시마 아이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마음을 모았다.

영혼을 감금당한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캠프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먼저 2012년 12월 한국에서 세 차례 콘서트를 열었다.

이어 2013년 5월 일본에서 세 차례 콘서트를 열었다. 

이 콘서트와 힐링 캠프를 통해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길 기도한다.

후쿠시마는 죽음이요. 고통의 고갱이다.

하지만 후쿠시마는 지구를 구원할 희망의 단초다. 

미나마따시가 그러했듯이 후쿠시마를 생태도시로 세우자.

그 일이 시작되었다.       

후쿠시마가 지구를 구원할 희망이 되게 하는 거룩한 행진이 시작되었다. 



좌에서부터 윤광호목사호후교회 목사양재성목사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


넷째 날이다,

일어나 아침을 먹고 호후시를 떠났다. 우배시문화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했다. 야마구찌현은 일본의 서쪽 수도라고 하였다. 전통적이고 오래된 도시로 자긍심이 많았다. 비가 오는데도 200여명이 모였다. 3시간 공연, 조금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마지막 공연이라 모두들 지쳐 있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했다. 모두들 수고가 많았다.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저녁엔 인근 유스호스텔로 자리를 옮겨 담소하고 잠을 청했다. 지역에 여러분들이 참여하여 교류회를 가졌다. 한일평화운동가들의 깊은 우정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전체 일정을 관리하고 진행하신 분은 67세의 카츠하라상이다. 카츠하라상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일해 오다 최근 퇴직했다고 하였다. 오랫동안 시모노세끼시립합창단 지휘를 맡아 수고하였다고 한다. 천진난만한 그의 모습은 인간이 이렇게 순수하게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전체 콘서트 일정을 세우고 손수 운전을 하며 굳은 일을 마 감당하신 분은 구와노 선생이다. 나하고도 참 오랜 인연이다. 일본 기행 때마다 안내와 미팅을 주선해 주셨다. 

           

                                구와노 야수오 선생                                            맨 왼쪽 카츠하라 상


이번에도 구와노 선생이 아니었으면 행사 진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구와노 선생께 뜨거운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후쿠오카 공항으로 오는 길에 포스터를 그려주신 00분이 운영하는 카페에 들러 고마운 인사를 했다. 그림에 우주와 소통하려는 그의 마음이 녹아져 있었다. 드디어 우주의 시대가 열리려나보다. 종교도, 사회도 우주적 생각을 해야 한다. 


4박5일간의 일정이 빈틈없이 진행되었다. 콘서트에 온전히 집중한 기행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성을 모아 진행한 만큼 소중한 결실도 있으리라 확신한다. 


후쿠시마 어린이 10명 부모 5명 초청 힐링 캠프는 8월 5일(월)-9일(금)까지 한국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된다. 핵은 유전자조작이나 생명복제와 같이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반기독교적인 것이다. 핵과 인류는 공존할 수 없다. 핵은 선악과이며 악이다. 핵으로부터의 해방을 이루어야 한다. 핵은 인류에게 직면한 가장 거대한 문제이다. 30년이 넘은 원전(고리1호기, 월성1호기)은 폐쇄하자. 30년이 되면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쇄하자. 신규원전 건설은 취소하고 건설 중인 원전도 중단하자. 한국교회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해 부름 받았다. 자, 일어나자. 하나님의 자비를 빌며 기도하자. 


이제 미래와 자유를 잃은 후쿠시마 아이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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