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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침묵의 봄’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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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12.♡.96.190) 댓글 0건 조회 2,297회 작성일 12-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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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월호 신앙세계 기고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침묵의 봄’을 깨운다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침묵의 봄’을 깨운 한 여성

40년 전 사라져가는 수많은 생명과 절규하는 지구를 대신했던 이가 있었다. 레이첼 카슨(1907~1964)이다. 자연을 벗 삼으며 자라나 문학을 전공하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했던 그녀는, 1958년 세상에서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 여인의 편지를 받고 4년에 걸쳐 증거를 수집해 종합해냈다. “울새 어치 굴뚝새 검정지빠귀 … 대체 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밤새 봄을 지저귀던 새들은 더는 울지 않는다. 자연은 소리를 죽였다. ‘침묵의 봄’이 온 것이다…” 침묵의 봄’이란 책이 그 결과물이다.
‘침묵의 봄’은 문명생활의 상징처럼 쓰이기 시작한 DDT 등 유독성 화학물질과 미국 야생생태계의 광범위한 파괴에 관한 이야기다. 유독성 화학물질이 어떻게 토양을 오염시키고, 녹색식물을 고사시키고, 그 잎에 붙어사는 곤충을 무차별 살육하고, 그 곤충을 먹고사는 새들을 죽게 하는지, 그리고 수생생물을 떼죽음 당하게 하고, 인간의 건강을 파괴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하는 구체적 사례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생태적 연관 관계에 무지한 전문가들, 정책 당국자, 그리고 산업의 이해관계도 그려져 있다.
연약한 여성, 카슨의 힘은 위대했다. 비록 책이 출판되고 2년도 되지 않아 암으로 사망했지만, 그의 책은 생명을 철저히 세분하는 기존 과학에서 벗어나 주변의 모든 존재와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그로 미국 환경정책의 방향이 바뀌었고, 주민들에 의한 환경운동이 촉발됐으며, 화학회사들은 인근 주거지역에서 떠났다. 비록 규제가 덜한 제 3세계나 개도국으로이긴 했지만.

두 지역에서 전해져오는 ‘침묵의 봄’ 소식

이제 바야흐로 봄이다. 씨앗 속에 숨어있는 어린 싹이 올라오기엔 겨우내 언 땅이 아직 너무 두터운 듯하지만, 봄은 서서히 문득 우리 앞에 다가섰다.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면, 새들이 재잘거릴 것이고, 그러면 우리도 그에 맞춰 노래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즐거워할 수만도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올 봄 두 지역에서 들려오는 ‘침묵의 봄’ 소식 때문이다. 한 곳은 유럽의 곡창지대인 체르노빌이고, 다른 한 곳은 아시아의 후쿠시마(福島, 복 받은 섬)다. 이들 두 지역은 모두 사람들이 사용할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를 돌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았는데, 그로 인해 지금 ‘침묵의 봄’을 맞고 있다. 체르노빌은 사고 후 2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반경 30km 이내에는 아무도 들어가 살 수가 없을 만큼 죽음의 땅이 되었다. 당시 피폭되었던 이는 물론 사고 이후 태어난 아이들도 암에 걸려 심하게 앓고 있다. 후쿠시마는 최고의 원전 기술과 안전시스템을 자랑하는 일본 땅인데, 지난 해 3월에 원전이 폭발하여 더 이상 생명이 살아 노래할 수 없는 땅이 되고 말았다. 지난 달 사고 원전 주변 고 방사능(연간 방사선량이 50mSv 이상) 오염지역에 대한 오염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포기되었다.
다행히 이들 두 지역에서 전해져오는 ‘침묵의 봄’ 소식 너머에는 다소나마 희망을 품게 하는 소리도 작지만 들려온다, 우선 사고 당사국인 일본에서는 ‘원전 없는 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과 함께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조금씩 일고 있다. 현재 전체 51기 중 3기만 가동 중인데, 원전 가동이 40년이 되면 원칙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능하니 결국 2050년이면 현 54기의 원전 모두가 폐쇄되게 된다. 40년 이상 가동 가능한 예외규정을 두었다지만, 사실상 일본은 2050년을 탈핵 원년으로 발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에 앞서 독일과 스위스는 앞으로 10여 년 내 원전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원전 발전 비중을 자랑하는 프랑스도 76%에 달하는 이들이 폐쇄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들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현재 고리(5기), 월성(4기), 울진(6기), 영광(6기)에 21기(총 전력의 31.4% 생산)의 원전이 가동 중인데, 또 7기를 건설 중이고 6기를 계획해놓고 있다. 2007년 수명이 끝난 고리 1호기는 후쿠시마 사고가 있은 후 전원 공급 기기의 고장이 생겨 가동이 중단된 바 있는데도 여전히 지금도 가동 중이다. 월성 1호기는 올해 11월이면 수명이 끝나는데 이도 10년 연장하려고 대대적으로 설비를 교체해놓고 있다. 그런데다 지난 해 말엔 삼척과 영덕을 신규 원전 부지로 선정하고, 2030년에 수명이 끝나는 12곳 원전의 수명을 연장, 발전 비중을 59%까지 올리려고 열내고 있다. 게다가 80기의 원전을 수출해 세계 신규 원전의 20%를 수주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그리스도인들조차 이 땅에서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신 주님을 노래할 수 없는 ‘침묵의 봄’을 맞을 수밖에 없겠다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봄의 침묵을 깨운다

두려움이 짙어진다 해도 절망은 금물이다. 두려움은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다. ‘침묵의 봄’을 맞고 있는 두 지역은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우리에게 지금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쫒는다”(요한 1서 4:18)고 하지 않았던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사랑한다면, 원자력발전에 의한 방사능 재앙의 두려움에서 자유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방사능 재앙의 두려움만이 아니라 해마다 그 위력이 커져가는 기후붕괴로 인한 지구재앙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올 봄, 특히 재의 수요일(올해는 2월 22일)로 시작하여 40일 동안 사순절 묵상할 그리스도인이라면, 침묵 가운데 미세하게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 보자. 아주 미세할지라도 사랑으로 귀 기울이면 끝내 듣게 될 것이고, 그러면 조금 불편한 삶을 살아낼 뿐 아니라 그것이 즐거움이 되어 ‘즐거운 불편’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자만이, 오늘날 신음하는 피조물이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창조주 하나님과 신음하는 이웃 앞에 당당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 우선은, 사순절 40일 동안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물건을 찾아 깊이 묵상하고 그 사용을 삼가해 보자.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대신 몸을 움직이니 그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건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리모컨 금식'. 텔레비전, 라디오, 오디오 등의 리모컨을 내려놓는 순간 둔해져만 가는 몸은 움직이게 될 것이고, 항상 대기 상태에 있느라고 소모하는 전력도 줄일 수 있다. 전원을 껐는데도 보이는 작고 붉은 불빛이 바로 리모컨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표시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만이라도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면 집안 전기 소비량의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종이 금식'도 좋다. 종이(복사용지, 인쇄용지, 일회용 컵) 소비가 해마다 3%씩 늘고, 한 사람이 연간 176kg을 쓰는데, 이는 30년생 원목 3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다(A4 용지 네 박스는 원목 1그루). 세계적으로는 연간 3억 3천만 톤의 종이가 소비되니, 56억 1천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나무가 받는 고통을 생각하며 종이 금식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창조의 숲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무에 숨겨진 하나님의 비밀을 발견하는 기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리하지만 자연과 인류에 큰 위해를 가하는 '비닐‘도 금식해 봄직하다. 해마다 150억~200억 장 사이로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대부분 매립장으로 가 1,000년 동안 묻혀 있거나 일부는 땅이나 바다에서 나뒹굴다 동물들의 생명을 해칠테니 말이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금식'은 어떨까? 먹고, 자고, 일하고 움직이는 모든 부분을 돈으로 해결하다가 일정기간 아무 것도 사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클 것이다. 우리의 넘치는 소비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세대에 모든 자원을 다 써버리고 다음 세대들이 사용할 권리를 뺏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비와 환경에 대해 저절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니 말이다.
'자동차 금식'도 적극 권하고 싶다. 자동차는 집 앞에서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일상생활을 기동성 있게 하여 우리의 의식주 등 모든 생활을 변화시켜 놓았다. 계절감 없이 옷을 입거나 외식을 즐기고 있고, 또 직장과 집이 거리가 멀다면 더욱 이 금식을 해볼 일이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편리함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또 지구에 어떠한 재앙을 초래하고 있는지 살피게 할 것이고, 또 평소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예 40일 동안의 ‘탄소금식(Carbon Fast)’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후붕괴시대. 아주 불편한 진실 조금 불편한 삶‘(동연)의 ’기후변화 대응 교회 사례와 실천 제안‘이라는 글을 보면, 매일 매일의 실천 프로그램이 담겨있는데, 그것이 우리가 세상과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깊이 묵상하고 또 실천하게 도와줄 것이다. 신음하는 생명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생명의 지속’을 노래하는 봄을 위한 교회 실천

‘만물의 화해자’(골 1:20) 되신 주님을 머리로 하는 교회라면, 창조동산을 보살펴야 할 책임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교회에 환경위원회를 두어 교우들이 최선을 다하게 하자(교육은 녹색그리스도인을 위한 ‘환경통신강좌’, 기독교생활속환경교육 ‘풍성한 생명, 지금 여기’, ‘기후붕괴시대, 생명을 살리는 교회 환경교육’(한국교회환경연구소 발행) 활용). 이는 지구 재앙 앞에서 아주 작은 일이지만 주님은 보시고 기뻐하시며 칭찬하시고 새 하늘 새 땅을 허락해주실 것이다. ‘하늘 땅 물 벗의 지속’됨을 위한 일은 이런 것이 가능하다.
첫째는 ‘하늘’의 지속을 위한 일이다. 하늘의 위기는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화석연료를 과소비하는 데 있다. 가능한 한 아껴 써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리고, 그 사이 화석연료와 핵에너지를 대신할 에너지를 개발해야 할 일이다.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 가장 큰 에너지 자원이자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길인만큼, 한 달 단위로 ‘에너지 가계부’를 쓸 것을 제안한다. 한 달간 사용한 수도, 전기, 가스, 교통요금 등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방사능의 위협은 물론 온실가스의 발생량도 상당량 줄여 창조질서를 보전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성령의 길’이라 비유되는 태양광 전지판을 교회 지붕에 올리는 꿈을 꾸고 이루어가자. 또 실내에 자전거발전기를 두어 생산한 친환경전기를 직접 사용하면서 환경교육을 해도 좋을 일이다. 교회 둘레엔 담장을 없애고 마당엔 작은 교회숲을 조성해 봐도 좋다. 비록 작지만 생명이 숨 쉬고 지역 주민들이 드나들며 친교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모두들 자전거를 타고 세상과 교회를 오고가게 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둘째는 ‘땅’의 지속을 위한 일이다. 흙에서 난 사람은 흙에서 난 음식을 먹고 살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갈 존재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오염된 땅에서 난 음식을 먹고 살아 몸과 마음은 물론 영혼이 병들었다. 또 더 많은 음식을 쉽게 생산하려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므로 땅 속의 유익한 미생물을 다 죽이는 결과를 가져와, 땅은 점점 그 생산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땅을 살리느라 애쓰며 생산한 국내산 유기농 쌀은 남아돌아 농부들의 한 숨을 키우고 있다. 교회 밥상을 시작으로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정 밥상까지 국내산 유기농 쌀은 물론 여러 농산물로 생명의 밥상 차려 우리의 몸은 물론, 땅과 환경, 농민, 농촌을 살리자. 그리고 밥상을 차리며 나오는 최소한의 음식찌꺼기는 퇴비로 만들어 흙으로 돌려보내자.
셋째는 ‘물’의 지속을 위한 일이다. 물을 오염시키거나 낭비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 몸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창조세상을 파괴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세상 만물, 특히 생명의 물을 지으시고 우리에게 맡기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물을 아껴 쓰고 오염을 줄이는 등 물 사랑 실천에 앞장서자. 무엇보다 물은 생명을 살리는 거룩한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물이 어디서 생산되어 어떻게 사용되고 버려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보자. 그것을 알게 되면, 물을 오염시키거나 대량의 하수를 만들어 물의 순환을 끊는 일은 삼가게 될 것이다. 교회에서부터 물의 순환을 보며, 물을 맑게 하는 EM 세제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넷째는 ‘벗’을 위한 일이다. 우리는 창조의 은총 안에 있으면서도 그 은총을 충분히 누리고 살지 못한다. 교회에서 주말생태교실을 열어 산과 들, 자연을 찾아가 많은 생명을 만나게 돕는다면 비록 회색도시에 살고 있을지라도 푸른 마음을 품고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친구가 되면 아파하는 자연과 이웃이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살려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살고 있는 곳에 창조의 원형이 나름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을 찾아 그 안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을 헤아려보자. 마을 안에 있는 숲과 계곡, 강과 하천, 논과 저수지 등 탁월한 곳이 발견되면, 각각의 지역이 연결될 수 있도록 녹지축(생태계 연결 녹지)을 만들어 줄 일이다. 교회가 중심이 되되,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생물다양성을 지켜주는 숲과 하천을 창조의 모습 그대로 되살려낼 수만 있다면 그것 이상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리고 그 동안 이웃과 자연을 배려하지 않고 물품을 구입해왔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피고, 지속가능한 제품, 즉 환경상품으로 바꾸는 일에도 솔선할 것이다.

치유가 필요한 것은 지구가 아니라 우리

지금 당장은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있지 않은 지 주위를 둘러보자. 사용하지 않는 전등이나 가전제품을 켜놓는 것이 있다면 재빨리 끄고,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지, 아직 쓸 수 있는 것들이 쓰레기통에 그냥 버려지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햇살 따스한 봄 하늘 아래서 온갖 생명들이 노래하게 할 것이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윌리엄 블레이크>

곧 새싹이 돋고 꽃봉오리가 터지는 봄이다. 올 봄엔 항상 조용한 자태로 우리에게 다가와 새 희망을 전하는 자연의 봄이 가득하길 빈다. 특별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맞는 그리스도인마다, ‘침묵의 봄’을 넘어서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의 숨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빈다. 또한 그들의 숨 속에서 지금의 우리 삶으로는 결코 삶을 풍요롭게도 지속가능하게도 할 수 없음을 느낄 수 있기를 빈다. 누군가의 말처럼 “치유가 필요한 것은 아파하고 있는 지구가 아니라 우리 인간임”을 알기에 그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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