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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실천들 (유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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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21.♡.71.57) 댓글 0건 조회 3,643회 작성일 12-07-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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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하늘새땅 18호(한국교회환경연구소 2010. 6 발행), “주제글_생물다양성, 지구의 미래”에 기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실천들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올해는 유엔이 정한 ‘생물 다양성의 해’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인간 때문에 멸종당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은 - 1963년부터 Red List(멸종위기 생물종 목록)를 발표해온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하면 - 전 세계 양서류의 3분의 1, 포유류의 5분의 1, 조류의 12%, 모든 식물의 70%나 된다고 한다. 전체 종의 수로 보면 47,677의 생물종 가운데 17,291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데, 정확한 수치는 아니나 멸종속도가 무분별한 산업발전이 없을 때보다 1,000배는 빠르다고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생물종 10만 종 가운데 해마다 500종, 매일 1.4종이 사라지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보고다. 
이들의 사라짐은 물과 공기를 정화시키고 흙을 생성하는 등 인간이 살아갈 기본 환경을 만들어주는 생물다양성의 상실이라 할 수 있다. 머지않아 식량, 산업자재, 의약재료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자연에서 제공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자연의 규모나 광대함에 비하면 무시해도 좋을 만큼 미미하게 생명 무대에 등장했던 인류는 오늘날 지구 생태계의 역사에 중요한 등장인물이 되었다. 지속적이고 심오한 변화의 직간접적인 원인인 인류는 지구 생태계 전체, 즉 토양, 물, 기후, 그리고 지구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상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아무런 불안감 없이 파괴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의 미래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의 아이들이나 손자들의 미래일 수 있다.” 
<로베르 바르보의 ‘격리된 낙원’ 중에서> 

과연 우리가 기후 재앙과 멸종이 불러올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까? 처음 창조 때처럼 각 생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할(창1:22,28)’ 수 있도록, 생물종의 다양성을 ‘지키고 돌보는’(창 2:15) 그리스도인이 있는 한 결코 절망은 금물이다. 그들을 기대하며 몇몇 자료들에 담겨 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우리가 할 바를 정리하여 여기에 싣는다.   

1.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기도

종을 유지하는 가장 최선의 길은 그들의 서식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4대강 사업과 같이 수많은 생물들의 터전을 건디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창조의 모습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일지나, 혹 바꾸어야 한다면 지속가능하면서도 공평하게, 반드시 생태계 수용능력 안에서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생물들은 창조 때부터 그 종류가 많고 다양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정하자. 당장 눈에 띠지 않는다고 이들 생물종의 영향력을 업수이 여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생물다양성이란 한 번 파괴되면 되살리기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솔직히 고백해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강과 산, 토양을 파헤치는 개발을 멈추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 그리고 지구와 작별을 고하는 수많은 생물들을 위한 기도를 자연스레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보존협약 발효일을 기념하여 만든 ‘생물종 다양성 보전의 날(12월 29일)’엔 특별기도모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2. ‘생물다양성’에 대한 학습

실천에 앞서, 중요한 것은 생물다양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보전을 위한 훈련을 받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생물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 이상으로 생물다양성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더 안타깝다고 한다. 강을 살리기 위해 진행한다는 공사 현장(여주 남한강)에서 멸종위기 단양쑥부쟁이 군락지가 뭉개지고 멸종위기 어류인 꾸구리가 죽어가는 걸 볼 수밖에 없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게다. 
하나님은 천하보다 한 생명을 더 아끼시는 분이시니,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행해볼 일이다. 우선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배움에서 시작하자. 멀리 가지 가지 않더라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이 우리 주변에 많다. 그들 생명에게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사는 삶, 생태영성이 자라날 것이다.  

3. 풍성한 생명을 위한 마을 만들기

다양한 생물이 깃들어 있는 곳은 물, 공기, 토양 등의 자연이 창조 안에서 본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살고 있는 마을에 창조의 원형이 나름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을 찾아 그 안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을 헤아려보자. 마을 안에 있는 숲과 계곡, 강과 하천, 논과 저수지 등 탁월한 곳이 발견되면, 각각의 지역이 연결될 수 있도록 녹지축(생태계 연결 녹지)을 만들어 줄 일이다. 교회가 중심이 되되,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생물다양성을 지켜주는 숲과 하천을 창조의 모습 그대로 되살려낼 수만 있다면 그것 이상 더 좋은 일은 없다.  

4. 생활실천(1) : 재생종이 사용

종이 소비가 열대림 파괴를 부추겨 생물 종의 멸종까지 걱정하게 되었다. 생물다양성을 과학에 접목시킨 보존생물학자인 러브조이(Thomas lovejoy)는 열대림 파괴면적이 곧 멸종생물의 수와 같다며, 2030년까지 열대림의 약 60%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물종도 그로 인해 절반 이상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한 사람이 평생 소비하는 종이를 나무로 계산하면 900의 숲에 자라는 30년 생 87그루의 나무들 만큼이라고 한다. 1년으로 치면 3그루라 하는데, A4 용지로 계산하면 12박스에 달한다고 한다. 종이 한 장 한 장이 창조의 숲에서 온 것임을 고백하며 ‘지키고 돌보는’(창 2:15) 그리스도인이 절실하다.  

5. 생활실천(2) : 일주일에 하루 채식

육류 소비 역시 열대림 파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지구정책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에서 최초로 경작된 콩은 이제 세계 주요작물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 50년 동안 콩 수확량은 14배 증가했는데, 그 가운데 30%만이 우리를 위한 생산물이었고, 70%는 가축과 가금류를 위해 사료로 가공 처리된다고 한다. 세계 제2의 콩 생산지가 된 브라질의 경우 5,500만 톤을 수확하는데 중국 등에서 75%를 수입해 가축사육에 소비한다고 한다. 열대림 보존은 콩 수요를 줄이는 것 즉 채식을 늘리는 데 있다는 결론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에 앞장서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해간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한 사람의 채식이 매년 1인당 1,224평의 나무를 살려, 50년이면 1인당 약 6만 평 이상의 숲을 보호한다고 하니까, 70명의 성도가 한 주에 하루 온전히 채식을 하면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6. 생활실천(3) : 종 다양성을 생각하는 쇼핑

- 참치를 삼가되, 먹을 땐 ‘돌고래 안전’ 상표를 확인!
- 유기농 제철제품을 구매하면, 살충제를 피할 수 있어 건강한 생명이 보장!
- 수질을 오염시켜 생명을 해치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진 세제를 사용!
- 지속가능한 숲에서 나왔다는 것을 뜻하는 산림관리위원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 상표가 붙은 목재제품을 사용!
- ‘공정 거래’ 제품을 선택! (초콜릿이나 커피 생산자에게 합당한 가격이 
  제공되기에 숲이 보호되고, 아동노동이나 화학약품이 이용되지 않음)
- 멸종 위기의 야생동식물에서 나온 장신구나 제품, 음식은 사기 전에 꼭 확인
  (특히 해외여행 때 조심)!

지금 지구상에는 아담과 그의 후손이 이름붙인 생물종이 약 170만 종이 살고 있다(UNEP). 그 수가 엄청난 것 같지만, 우리의 욕심과 잔인함으로 사라지고 있는 생물종을 생각하면 보존을 위한 실천적인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신 앞에 다가선 다양한 생물들과 진지한 만남을 가졌던(창2:19) 아담을 기억하고, 우리도 주변 생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자.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홍수 심판의 한 가운데서 다양한 생물종을 지켜냈던 노아처럼 ‘생명을 풍요롭게 하시는 주님’(요10:10)에게 공손히 순종함으로 생물종을 온전히 보전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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