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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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21.♡.71.57) 댓글 0건 조회 3,701회 작성일 12-07-12 16:00본문
* 새하늘새땅 18호(한국교회환경연구소 2010. 6 발행), “주제글_생물다양성, 지구의 미래”에 기고 한반도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한상훈(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인간이 살 수 있는 하나뿐인 행성, 지구에는 38억 년이라는 억겁의 시간 속에서 수많은 생물들이 탄생하여 생존을 위해 오늘날까지 진화하여 왔다. 이들 생물종 하나하나가 지구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생태학적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들 인간도 그러한 생물종 가운데 하나다. 기후와 지리적 입지환경에 따라 각각의 생태계 유형 내에서 동물과 식물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유기적 공생공존관계를 유지하여 왔다. 우리들 인간은 이들 생물종의 생존을 위한 활동의 생산물을 이용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늑대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늑대는 80년대이후 서식정보가 두절된 대표적 포유동물이다. 조선총독부시절의 자료에 의하면 당시 호랑이보다도 늑대에 의해 생명을 잃거나, 부상 및 가축 피해 사례가 서 너 배 이상 높다. 실제 자연 하에서 어린 호랑이의 사망의 대다수는 늑대에 의해 일어나는 사례가 빈번하다. 즉, 생태계내의 먹이사슬 속에 호랑이와 늑대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호랑이는 단독 생활하는데 비해 늑대는 가족단위의 혈연관계가 깊은 개체들끼리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현재 사라진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6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살서제의 2차 피해로 중독되어 급격히 감소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그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보호동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여우 늑대와 같이 개과에 속하는 여우는 늑대보다 인가주변에서 흔히 목격되던 포유동물이다. 흔히 공동묘지와 여우를 상관하여 연상하는데, 그 이유는 여우가 습성상 공동묘지와 같이 야산의 노출된 환경에서 놀기를 좋아하고 새끼를 양육하는 집도 무덤 밑에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우 또한 늑대와 같은 이유로 사라졌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으나, 늑대보다 서식 정보는 많다. 현재 남한의 개체수는 20여 개체미만으로 추정되며, 북한의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다. 유라시아대륙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그 개체수도 많다. 표범 호랑이의 존재가 불확실한 남한에 있어 생태계의 먹이사슬 가운데 가장 최정점에 위치하는 포식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표범은 멸종되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백두대간과 강원북부 민통선지역 등의 현장조사결과 아직 생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 북한에는 10-2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연해주의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만 약 30여 개체 미만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동북부일대에는 2년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생존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표범은 동북아시아일대의 표범 종 보전을 위하여서는 극히 중요한 개체군임에 틀림없다. 과거 우리나라전역에 표범이 상당수 서식하였으며, 조선시대 표범가죽 약 50여장으로 만든 궁궐의 바닥장식품이 한국동란이후 해외로 밀반출되어 ‘타임지’의 표지사진을 장식한 적도 있다고 전한다. 국제적인 멸종위기동물이나 1998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시라스니 꼬리가 뭉툭하고 크기는 고양이와 표범의 중간 크기이다. 중위도 침활엽혼성림지대부터 툰드라지대의 침엽수림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대륙의 동서에 걸쳐 광활하게 분포하며, 스페인에는 고립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함경북도와 자강도일대의 고산지대의 산림에만 적은 수가 서식하고 있으나, 백두대간을 따라 강원도일대에서도 발견 된 적이 있다고 한다.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포유동물로서 야생상태의 개체는 그 수가 대단히 적다. 사슴, 노루, 어린 멧돼지, 멧토끼 등과 멧닭, 들꿩, 어치 등을 포식한다. 무늬는 표범과 달리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를 띠고 있고 꼬리가 뭉특툭여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과 쉽게 구분된다. 반달가슴곰 한민족의 모신적 존재인 반달가슴곰은 ‘웅담’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그 수가 감소해가고 있다. 중앙아시아 파키스탄에서 러시아연해주, 일본본토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였으나, 지역적으로 서식지 훼손 및 밀렵으로 인해 분단 고립이후 멸종해 가고 있다. 북한에는 많은 수가 생존하고 있으나, 남한지역에는 지리산국립공원일대와 강원도 북부산악지대 및 비무장부근에 극소수가 간신히 살아남고 있으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 향후 20년 이내 멸종할 위험성이 대단히 높아 환경부에서 지리산국립공원일대에 종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슴에 반달무늬형태의 은백색 털 모양을 기려‘반달가슴곰’이라 부른다. 수명은 야생상태에서 20년을 넘기는 개체가 드물다. 암수 단독생활하며, 교미기는 5-7월로 교미이후 동면 전까지의 영양상태에 따라 1-2월에 새끼를 출산한다. 따라서 가을철의 먹이식물의 생산량이 반달가슴곰의 생존 및 증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남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수달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수계와 육지를 이용하는 수달은 전국의 산지 계곡, 하천, 호소, 저수지 일대와 인근 연안의 도서지방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최근까지 그 생활습성이 은밀하여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96년 이후 언론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그 모습을 자주 드러 내고 있다. 서식하는 생활환경에 따라 먹이는 어류에서부터 소형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및 곤충, 갑각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1년에 한 번 번식하며, 새끼의 수는 보통 2마리를 낳는다. 태어난 새끼는 그 해 또는 이듬해에 분가하며, 야생상태에서 10년을 넘기는 개체는 드물다. 새끼 때의 사망율이 가장 높고, 수질오염과 하천정비 등의 서식환경 악화도 수달의 감소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남북한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멸종된 지역이 많다. 사향노루 ‘사향’으로 널리 알려진 사향노루는 살아 있는 화석동물로서 학술상으로도 대단히 진귀한 포유동물이다. 히말라야에서 러시아연해주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특산 포유동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백두대간에 위치하는 해발 1,000미터이상의 고산준령일대에 국지적으로 제한 분포한다. 조심성이 매우 강하고,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하여 배설물을 낙엽이나 흙으로 감추는 습성이 있다. 깊은 산과 계곡의 바위가 많은 지역의 원시림 및 천연림내에서 활동하며, 바위와 나무의 이끼 등을 소량 채식하는 초식성 동물이다. 세계적으로 원래 그 생존수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사향 때문에 밀렵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어 국제적인 보호동물로서 불법 거래를 각국에서 감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 북한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사육시설을 갖추고 사향성분을 조사 연구하고 있다. 대륙사슴 20세기 초까지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대륙사슴이 자연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1920년대 마지막 개체가 일본인의 손에 의해 포획되고, 남한에서는 조선총독부의 해수구제사업에 의해 1940년대 절멸되어 자취를 감추었다. 북한에는 백두산인근 백암지역과 평양 등지에 야생하의 붙잡은 개체들을 사육하여 수 백 마리의 사슴목장으로 육성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과 접경지역의 러시아 연해주의 사슴농장에서는 때때로 표범이나 호랑이가 목장에 나타나 물어가는 경우도 있다. 현재 남한에서 사육하는 대륙사슴은 전개체가 일본이나 대만 등 외국에서 수입한 개체들로 한반도 토종사슴은 남한에는 없다. 일명 ‘꽃사슴’ 또는 ‘매화사슴’이라고도 하며 예부터 선인들에 의하여 귀중한 약용동물로 진중되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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