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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신앙 이야기


2010년 사순절엔 '탄소금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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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21.♡.71.57) 댓글 0건 조회 2,361회 작성일 12-07-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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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4 작성, 기독공보에 기고

2010년 사순절엔 ‘탄소금식’을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우리는 지금 사순절기을 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기간 동안 금식함으로 몸은 물론 마음과 생각까지 하나님께 집중한다. 하지만 지구 위기의 시대인 만큼 먹는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 가운데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일그러뜨리는 것과, 행복의 필수요건인 지구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벗들을 해하는 것이 있다면 어느 것이든 삼가는 생활을 해도 좋을 듯하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물건을 찾아 깊이 묵상하고 그 사용을 삼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대신 몸을 움직이니 그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건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선 '리모컨 금식'을 제안해본다. 텔레비전, 라디오, 오디오 등의 리모컨을 내려놓는 순간 둔해져만 가는 몸은 움직이게 될 것이고, 항상 대기 상태에 있느라고 소모하는 전력도 줄일 수 있다. 전원을 껐는데도 보이는 작고 붉은 불빛이 바로 리모컨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표시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만이라도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면 집안 전기 소비량의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종이 금식'도 좋다. 종이 소비가 해마다 3%씩 늘고, 한 사람이 연간 176kg을 쓰는데, 이는 30년생 원목 3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다(A4 용지 네 박스는 원목 1그루). 세계적으로는 연간 3억 3천만 톤의 종이가 소비되니, 56억 1천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나무가 받는 고통을 생각하며 종이 금식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창조의 숲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무에 숨겨진 하나님의 비밀을 발견하는 기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리하지만 자연과 인류에 큰 위해를 가하는 '비닐‘도 금식해 봄직하다. 해마다 150억~200억 장 사이로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대부분 매립장으로 가 1,000년 동안 묻혀 있거나 일부는 땅이나 바다에서 나뒹굴다 동물들의 생명을 해칠테니 말이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금식'은 어떨까? 먹고, 자고, 일하고 움직이는 모든 부분을 돈으로 해결하다가 일정기간 아무 것도 사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클 것이다. 우리의 넘치는 소비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세대에 모든 자원을 다 써버리고 다음 세대들이 사용할 권리를 뺏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비와 환경에 대해 저절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니 말이다.

'자동차 금식'도 적극 권하고 싶다. 자동차는 집 앞에서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일상생활을 기동성 있게 하여 우리의 의식주 등 모든 생활을 변화시켜 놓았다. 계절감 없이 옷을 입거나 외식을 즐기고 있고, 또 직장과 집이 거리가 멀다면 더욱 이 금식을 해볼 일이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편리함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또 지구에 어떠한 재앙을 초래하고 있는지 살피게 할 것이고, 또 평소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니 내친 김에 세계교회와 함께 ‘탄소금식’을 실천하며 기도함으로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2010 사순절 탄소금식’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도 좋겠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교회환경연구소를 통해 40일 동안 매일 혹은 일곱 번의 주일에 할 수 있는 탄소금식 실천프로그램을 소개받을 수 있다.

아무쪼록 올해 사순절에는 그리스도인들마다 맘몬문화에 찌들어 '더 많이, 더 빨리'를 내세우며 끊임없이 소비해온 삶을 회개하고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고백함으로 지구를 지키고 돌볼 수 있기길 기도한다. 지구가 흘리는 눈물을 닦아줌으로, 부활의 아침에는 신음하는 피조물 앞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히 나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다음 자료는 영국교회들이 전개하고 있는 탄소금식운동에 관한 자료로 
우리 실정에 맞게 번역하여 싣는다.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운영하는 
'녹색신앙 아카이브' (
http://cafe.daum.net/ecochrist)에 가면 원문과 함께 볼 수 있다.

 

‘사순절 탄소 금식’ 운동 (출처 : www.tearfund.org, 제공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40일은 의미있는 날이다. 자신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간이다. 성서에서보면 사순절의 40일은 회개와 성찰, 희생은 물론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시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10년 사순절에는 탄소금식 운동을 벌여보자. 이는 기후변화 시대를 사는 우리가 세상과 우리의 이웃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깊이 묵상하고 또 실천하게 해줄 것이다. 

1일 : 재수요일 - 사순절 금식에 뜻이 있다면,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 있는 전구 한 개를 빼라. 그리고 이후 40일 동안 없이 지내라.

2일 : 리본이나 깃털을 이용해 당신 집에 외풍이 있는지 점검하라. 있다면, 문풍지를 사서 바르라.

3일 : 걸을 것인지, 자전거를 탈 것인지, 버스를 탈 것인지를 신중을 기하라. 그리고 자신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하루 동안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라.

4일 :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다 재활용하고 있는가? 정말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살피라.

5일★ : 교회에서 교우들에게 당신이 실천하고 있는 ‘탄소금식’에 대해 이야기하라.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홈페이지(www.greenchrist.org)나 한국교회환경연구소의 ‘녹색신앙 아카이브’ 자료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6일 : 중앙 난방온도 조절장치의 온도를 1도 낮추라.

7일 : 대기전력에게 ‘안녕’이라고 말하라.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스위치를 껐는지 확인하라. TV만으로도 일 년 동안 20kg이나 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8일 : 휴대전화의 충전이 끝났으면 플러그를 뽑아라. 충전하지 않고 있더라도 전기는 소모된다.

9일 : 기후변화는 멀리 있는 위협이 아니다. 이미 가난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처받기 쉬운 이들이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조직(교단 환경위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을 위해 기도하라.

10일 : 식기세척기를 하루 쉬게 하라. (에너지효율 등급을 점검하고 바꿀 때에는 1등급으로 향상시켜라.)

11일 : 교외에 있는 쇼핑지역으로 가지 말고 동네가게나 재래시장, 생활협동조합을 이용하라.

12일★ : 오늘은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하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기후변화 캠페인을 들여다보고, 그림엽서나 관련기관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의견을 전하라.

13일 : 집의 전기와 가스 공급업체를 알아보되, 환경을 위한 계획이 있는지 확인하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해보고, 필요하다면 건의하라.

14일 : 목욕 대신 샤워를 해라. 물론 물은 데우는 것도 평소보다 낮은 온도로!

15일 : 비닐 봉지를 사양하라. 시장갈 때에 장바구니를 꼭 가져가라.

16일 : 방을 나갈 때는 전등을 끄라. 매일 두 시간씩 형광등(32W 2개)을 켜둔다면 월 3.8kWh의 전기가 더 소비된다.

17일 : 차를 끓일 끓일 때는 필요로 하는 양을 생각하여 그 만큼의 물만 찻주전자에 채워라.

18일 : 비행기의 이동거리를 줄여라. 공정무역 상품을 제외하고는, 비행기로 운송된 음식은 구입하지 마라.

19일★ : 말라위(사하라사막 이남 국가 중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에서 농사짓고 사는 부부는 충분한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늘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때문이다. 오늘은 그들처럼 기후변화의 위협 앞에서 힘겹게 농사짓고 있는 이들이 드리는 기도에 마음 모으자. “주님, 우리가 풍성한 농사를 짓게 하시어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우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일 : 퇴비를 만들라. 음식쓰레기가 쓰레기매립장에 가서 메탄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흙으로 돌아가 도록 도우라.

21일 : 세탁기는 빨래를 최대한 모아서 돌려라.

22일 : 종이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대로 하라. 한 번 쓴 봉투와 종이는 다시 쓰고, 복사할 때는 이면지를 쓰라. 이면지가 아니라면 꼭 양면복사를!

23일 : 수도꼭지를 꼭 잠그라. 하루동안 흘려버려지는 것만으로도 욕조 하나가 가득 찬다고 한다.

24일 : 지자체가 지역의 환경을 훼손하고 있는지 살피라. 재활용시설 등 잘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감사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여 요청하라.

25일 : 집안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엄마도 아빠도 아니다. 냉장고다. 한 가정의 전기요금 중 4분의 1을 냉장고가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덜 여닫고(하루 4회 문을 더 열면 월 0.8kW 더 소비), 냉장고 안에 음식은 60%만 채우라(월 최고 7.2kW 차이). 냉장고에 보관 음식 목록표를 붙여두는 것도 방법이다.

26일★ :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한다’(롬 13:10)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에너지를 소비하면 할수록 우리의 가난한 이웃이 더욱 더 고통 받게 됨을 본다. 유기적 관계 속에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가난한 이웃과 자연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묵상하라.

27일 : 차 주인이 타이어의 압력을 점검하도록 요청하라. 압력이 낮으면 연료 소비가 높다.

28일 :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그 동안의 실천에 따른 변화를 고지서나 공급업체를 통해 확인하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사용을 삼가는 실천이 된다. 일례로 전기의 경우 일반가정(4인 기준)의 평균 사용량은 월 200kWh 정도인데, 그 이상이면 누진요금이 적용돼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29일 : 세탁기는 자동 세탁으로 돌리기보다 가급적 물의 양이나 시간이 적게 들도록 조절하여 운전하라.

30일 : 오늘은 기후 재앙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아보고 그것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라.

31일 : 식사할 때나 외출할 때 컴퓨터를 꺼두라.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140W)를 켜두면(1시간) 월 4.2kWh의 전력이 낭비된다. 또 항시 절전되도록 윈도우 제어판의 전원 구성 표에서 모니터 끄기, 시스템 대기모드를 설정하라.

32일 : 오래된 전기 기구를 살피라. 꼭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면 사용을 중단하거나 에너지효율이 높은 모델로 바꾸라.

33일★ : 고요한 침묵을 즐기는 주일을 지내라. 모든 것에서 벗어나라. No 텔레비전, No 라디오, No 벨소리(휴대폰), No 자동차! 우리 영혼에게 상당히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34일 : 원하지 않는 마케팅 정크메일(스팸메일)을 정지시키고, www.greenchrist.org과 같이 창조보전에 힘쓰는 사이트를 찾아가 소식을 요청하라. 그리고 친환경적 검색엔진을 활용해보라. http://Ecosia.org는 기존 검색엔진과 달리 스폰서 링크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의 최소 80%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금은 브라질 아마존의 열대림 보호 프로젝트에 쓰인다. 검색 한 번만으로도 열대림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35일 : 주거하는 공간에 온도계를 걸거나 가능하다면 자동온도조절장치 설치해 항상 이용하라. 온도를 설정해 두면 열과 공기가 그만큼 낭비되지 않는다. 그리고 가능한 대로 자연 냉방, 방열을 이용하라. 여름에 집이 더우면 에어컨을 켜기보다 창문을 열라. 겨울에 집안이 추워진다 싶으면 난방을 하는 대신 스웨터를 입으라.

36일 : 잼 병이든 봉투든 아이스크림 용기든 그냥 갖다 버리지 말고 재사용하라.

37일 : 냄비에 요리할 때나 물 주전자를 끓일 때는 뚜껑을 덮어라.

38일 : 방 안의 따스한 공기(열)이 보존될 수 있도록 커튼을 쳐라.

39일 ; 섬기고 있는 교회를 녹색화하는 구상을 해보라. 교회 지도자들을 찾아가 제안하라. 녹색교회에 관한 자료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www.greenchrist.org)를 통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40일★ : 당신이 빼놓았던 전구를 에너지절약형 백열전구로 바꾸라. 일 년에 6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특별히 이 날은 더욱 열심으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겠다고, 그리고 교회적으로도 고통 받는 이웃과 자연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서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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