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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신앙 이야기


진정한 풍요를 위한 푸른금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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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121.♡.71.57) 댓글 0건 조회 2,409회 작성일 12-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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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04 _ 교육과교회 ‘생명을 살리는 환경교육’ 4월호 원고

진정한 풍요를 위한 푸른 금식 (교육)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하늘과 땅과 바다, 그 속에 살고 있는 크고 작은 생명체들. 어느 것도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모든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보시고 ‘좋다’고 말씀하셨다.
그 자연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연과 인간이 한 피조물이며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나무 싹 하나, 새 알 하나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면 나무가 무성해지고, 벌레나 새들은 거기 깃들어 모두 함께 기뻐한다. 모든 생명들이 창조 안에서 제 기능을 다 하며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어서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늘 균형 위에 있게 하셨고 또 서로 서로 필요를 채우게 하셨다. 살아있는 흙 주변엔 다양한 동물과 벌레들이 산다. 거기엔 거미와 무당벌레와 사마귀 같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익충만이 아니라 해충도 서로 어울리며 먹이사슬을 형성한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자연 속에서 공기와 물과 먹을거리 등을 다 얻고 살아도 필요한 만큼, 즉 일용할 양식만 취하였기에 늘 부족함이 없었다.

씨앗까지 먹어버리는 농부
옛말에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삶을 보면 어쩌면 우리가 씨앗마저도 먹어버리는 농부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웃은 물론 다음 세대들의 몫까지 과도한 소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해서’ 지구상에서 필요한 것을 빼어 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겠으나, 필요가 아닌 풍요와 편리를 위한 욕망에 의한 것이라면 문제가 다르다. 이미 우리는 필요를 넘어 욕망에 의한 끝없는 소비를 일삼고 있다. 저마다 필요 이상으로 자연에서 취고 있고 쓰고 버리는 것이 자연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통계를 보면 1961년만 하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수용능력의 70%로 살았는데, 1999년 들어서부터는 120%를 넘어섰다.
오랫동안 유지되어오던 자연의 균형은 깨졌고 수많은 생명이 사라져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리 없이 사라지는 생물종들이 있다. 녹아내리는 얼음 때문에 북극곰과 철새는 서식지를 구하지 못하고, 사막화 현상으로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해수면의 수온 상승은 바다거북이로 하여금 새끼를 암컷으로만 낳게 하는 위기에 처하게 하고 있다. 이것이 멸종의 징후라면 이미 사라진 것들도 수두룩하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발표한 지구상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목록'(Red List)을 보면, 최근 50년간 800여 종이 넘는 동식물이 멸종했다. 전체 포유류의 4분의 1, 조류의 8분의 1, 파충류의 4분의 1, 양서류의 5분의 1, 어류의 30%에 달하는 1만 6천여 종이 머지않아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다. 주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무리한 개발과 산림 훼손에 따른 서식지 축소, 상업적 남획, 온난화로 인한 먹이사슬 파괴와 신종 질병의 확산, 홍수와 가뭄 같은 기상이변, 모두 과도한 욕심이 낳은 결과들이다.

너무 많은 수요, 충분치 않은 지구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는 과연 우리의 필요를 계속해서 지구에서 채울 수 있을까? 먹는 것과 입는 것, 사는 집과 일하는 공간, 일과 여가를 위한 모든 것을 말이다.
먹을 것을 얻고 있는 농경지만 보더라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지난 30년간 전 세계 농경지 면적은 15억 ha에 머물러 있다. 러시아나 남아메리카에서 새로운 농지가 더해가고 있긴 하지만, 아시아와 유럽 대부분에서는 줄거나 산업개발 용도로 점점 더 많은 땅이 유실되고 있다는 보고다. 중국에서는 10년 사이에 경작되던 농경지 8백만 ha가 사라져 버렸고, 우리나라도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30여 배인 1만 3,000 ha가 개발과 건설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받은 은혜로, 땅을 통해 먹을거리를 풍성히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아직은 제대로 분배하면 그래도 견딜만하다고 하는 이가 있긴 한데, 문제는 우리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전통적 생활방식과 식습관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쌀 등 곡채식 위주로 된 식단에 만족하지 않고,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이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육류에 대한 소비가 늘면 늘수록 먹을거리를 얻지 못하는 이들도 늘 수밖에 없는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육류 생산은 많은 양의 곡물 사료를 필요로 하는데, 소를 키우는 농부는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 곡물사료 7kg을 필요로 하고, 돼지를 키우는 농부는 돼지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 곡물사료 3kg을 필요로 한다. 22명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이, 소로 키워 먹으면 한 사람의 한 끼 식사밖에 되지 않는 게 육식이 자아내는 불평등함이고 보면 우리의 필요를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지구상에서 매일 소비하는 자원과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토지와 물의 양을 계산한 '생태발자국 지수'로 보면, 그 불평등함과 지구의 지속불가능함은 더 분명해진다. 지구가 지속가능하려면 한 사람이 1.8ha 미만으로 살아야 하는데, 미국 사람은 평균적으로 9.7ha, 영국 사람은 5.3ha, 일본 사람은 4.5ha를 소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 역시 4.05ha이어서 하나뿐인 지구를 2.25개나 소비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지구 자원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지구의 재생능력을 크게 벗어나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비가 주는 풍요와 편리함의 대가
그런데도 우리는 날마다 무엇인가를 사서 쓰고 버린다. 먹을 것, 입을 것, 탈 것, 살 곳은 물론 과시하기 위한 물건까지 소비하면서 마냥 행복감에 젖는다.
삶을 지탱하기 위해, 필요를 채우는 소비라면 행복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욕망을 채우며 느끼는 한 사람의 행복은 오히려 지구상의 다른 사람들과 살아있는 생명들의 행복을 빼앗기 마련이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자동차가 중심이 되며, 일회용품의 사용이 일상화된 우리의 삶은, 생활수준은 높일지 몰라도 지구로 하여금 심한 곤경에 처하게 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숲, 눈 앞에 다가오는 물과 경작지의 부족, 지구온난화의 위협, 생물다양성의 감소, 세계 빈곤의 증가 등.
실은 우리 삶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듯하지만 마음은 갈수록 공허하고 빈곤해지고 있다. 더없이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로 인해 행복한가 하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냉난방 완비에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채소며 과일은 우리에게서 계절감을 빼앗아갔고, '더 빨리'를 외치며 속도감을 즐기다보니 길가에 핀 꽃은 물론 지저귀는 새소리조차 들을만한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 숨 돌릴 틈 없이 누군가에 의해 혹은 일에 의해 쫓겨 살다보니 때론 삶의 목적과 방향을 놓치기 일쑤다. 자신이 먹고 입고 쓰는 것이 어디서,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지 제대로 안다는 건 무리다. 더욱이 안타까운 건, 지금처럼 다른 생명의 필요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과 다음 세대의 생명과 생존의 근본적 토대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욕구가 과연 진정한 필요에서 나온 것인지 진지하게 묻자. 자신의 욕구가 끊임없이 이윤을 좇는 이에 의해서 부추겨진 것이라면, 올라오는 욕구를 살며시 누르고 진정 필요한 것인지 묻자. 모두가 더불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풍요를 위해서.
그러는 동안 자신의 행복이 누군가의 돌이킬 수 없는 희생에 근거한 것이고, 자신의 소비로 인해 공기와 물과 땅이 오염되어 회복되기 어려워지고 여러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을 알게 된다면, 다음 세대가 최소한의 필요조차도 채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외식 대신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고, 엘리베이터나 자판기를 안 쓰고, 제철음식을 골라 먹고, 텃밭농사를 짓고, 나아가서는 돈 없이도 품앗이 활동을 통해 서로의 필요를 채워가게 될 것이다. 비록 지금 누리는 것을 얻기까지 겪었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할지라도, 조금 덜 소비하면 모두가 누릴 수 있고 지구도 그만큼 더 지속가능할 것임을 알기에 ...

진정한 풍요를 위한 즐거운 불편, ‘푸른 금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해마다 봄이면 사순 절기를 맞는데 그 때마다 일정기간 금식함으로 몸은 물론 마음과 생각까지 하나님께 집중한다. 하지만 지구 위기의 시대인 만큼 먹는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 가운데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일그러뜨리는 것과, 행복의 필수요건인 지구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벗들을 해하는 것이 있다면 어느 것이든 삼가는 생활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물건을 찾아 깊이 묵상하고 그 사용을 삼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대신 몸을 움직이니 그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건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선 '리모컨 금식'을 제안해본다. 텔레비전, 라디오, 오디오 등의 리모컨을 내려놓는 순간 둔해져만 가는 몸은 움직이게 될 것이고, 항상 대기 상태에 있느라고 소모하는 전력도 줄일 수 있다. 전원을 껐는데도 보이는 작고 붉은 불빛이 바로 리모컨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표시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만이라도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면 집안 전기 소비량의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종이 금식'도 좋다. 종이 소비가 해마다 3%씩 늘고, 한 사람이 연간  176kg을 쓰는데, 이는 30년생 원목 3그루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계적으로는 연간 3억 3천만 톤의 종이가 소비되니, 56억 1천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나무가 받는 고통을 생각하며 종이 금식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창조의 숲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무에 숨겨진 하나님의 비밀을 발견하는 기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리하지만 자연과 인류에 큰 위해를 가하는 '비닐‘도 금식해 봄직하다. 해마다 150억~200억 장 사이로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대부분 매립장으로 나 1,000년 동안 묻혀 있거나 일부는 땅이나 바다에서 나뒹굴다 동물들의 생명을 해칠테니 말이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금식'은 어떨까? 먹고, 자고, 일하고 움직이는 모든 부분을 돈으로 해결하다가 일정기간 아무 것도 사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클 것이다. 우리의 넘치는 소비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세대에 모든 자원을 다 써버리고 다음 세대들이 사용할 권리를 뺏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비와 환경에 대해 저절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니 말이다.
끝으로 '자동차 금식'을 권하고 싶다. 자동차는 집 앞에서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일상생활을 기동성 있게 하여 우리의 의식주 등 모든 생활을 변화시켜 놓았다. 계절감 없이 옷을 입거나 외식을 즐기고 있고, 또 직장과 집이 거리가 멀다면 더욱 이 금식을 해볼 일이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편리함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또 지구에 어떠한 재앙을 초래하고 있는지 살피게 할 것이고, 또 평소 볼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상의 '푸른 금식'은 맘몬 문화에 찌든 이들이 '보다 더 많이'를 내세우며 끊임없이 소비해온 삶을 회개하고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고백하게 할 뿐 아니라, 늘 쏟아지는 과소비에 대한 유혹에 당당히 맞서게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지구를 위해, 고통 중에 신음하고 있는 피조물이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연습을 하자('새하늘 새땅' 통권 14호, 한국교회환경연구소 발행 참고).

< 일상에서 '푸른금식' 연습 >

- 추울 때 입고 더울 때 벗는다
- 자신이 마실 것은 가지고 다닌다
- 먹고 입고 쓰는 것은 늘 필요한 만큼만 한다
- 일회용 물건 쓰지 않는다
- TV를 습관적으로 켜지 않는다
- 적절한 규모의 공간에서 산다
-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닌다
- ‘중고’에 대한 생각을 다시 갖는다
- 사서 쓰기보다 서로 수고함으로 필요를 채워본다
-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NO'라고 거절한다

< '푸른 금식' 교육은 이렇게 >

- 영상 보기 : 투발루(EBS 지식채널), 탄소발자국(KBS 환경스페셜, 2008. 06.18),
                   행복실험실_자연주의 마을 토트네스(SBS 스페셜, 2008. 6. 8)
- 생활영성수련 : 성서묵상(하루의 양식의 의미), 마음 다스리기(필요와 욕망 묵상)
- 실천프로그램 : 탄소발자국 측정(
www.greenstart.kr의 우리집 탄소발자국 계산기),
                        '즐거운불편' 수칙 만들기, 아나바다 장터 열기, 초록가게* 하루봉사
                        품앗이 놀이*(Let's LETS(Local Exchange & Trading System)
- 기타 : (독서) 즐거운 불편, 소비사회의 극복,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경제성장이 안되면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어린이)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쓰면서도 세상을 풍요롭게
모두가 풍요롭게 해야 한다고 금할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즐겨 사용해야 할 이로운 것들도 많다.
'멀티탭'은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제로화 할 것이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켜진 상태가 아니라도 여전히 전기를 소모하는데, 100만 가구에서 멀티탭을 연결해 절반씩만 줄여도 매년 15만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덜해질 것이다.
'장바구니'는 습관적으로 담아오는 비닐봉투를 대신하는데, 쓸수록 푸른 금식을 돕고 모두를 이롭게 할 것이다. 해마다 전 세계인이 쓰는 비닐봉투를 대신할 수 있다면 1200만 배럴에 해당하는 원유가 불필요해진다. 쇼핑용 비닐봉투 9장만 안 써도 승용차 한 대를 1km 가량 운행할 수 있는 석유를 아낄 수 있다니 비닐을 금하고 장바구니를 즐겨 쓸 일이다.
'자기 컵'과 '손수건'을 하나씩 마련하여 어딜 가든 가지고 다녀보는 것도 좋다. 그러면 한 번 쓰고 버리는, 버려진 후에도 20년이 지나야 겨우 분해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흡수원인 숲을 베어 만든 일회용 컵은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즐겁게 컵과 수건을 들고 다니므로 지킬 수 있는 나무는 몇 그루나 될까? 1,000개의 종이컵을 안 쓰면 50m 크기의 느티나무 한 그루를 지킬 수 있다고 하니...
'재생지'도 종이가 필요할 때마다 써보자. 재생지는 나무를 절약하거나 최소한 유지하게 돕는다. 또 나무를 종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방대한 양의 에너지와 물을 보존하며, 환경 중으로 배출하는 유해화학물질의 양, 땅에 묻어야 할 엄청난 짐을 줄이게 된다. 또 나무는 17그루나 살릴 수 있다. 그만큼 지구 온도도 시원해지고 우리의 건강도 지켜질 것이다.
일하러 갈 때, 장보러 갈 때, 학교 갈 때는 '두 발'로 힘차게 걷자. 걷기에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자전거'에게 몸을 맡겨도 좋을 것이다. 자전거는 사람이 만든 최고의 교통수단으로서, 하루 30분씩만 타도 수명이 4년 늘어난다고 한다. 백만 명의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 8km정도를 이동할 때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가면 연간 약 1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만큼 지구는 온난화로부터 피하여 필요로 하는 휴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한 가지, 생산자-소비자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환경 보전, 생산자의 경제적 독립 등을 원칙으로 하여 거래되는 공정무역제품들도 쓰면 쓸수록 세상을 풍요롭게 해준다. 아름다운재단의 유기농 커피인 ‘히말라야의 선물’, 두레 생협의 ‘팔레스타인 올리브유’와 ‘마스코바도 설탕’ 등을 사서 먹는 일은 몸에도 좋고, 제3세계 농민들의 자립도 도우며, 지구도 살릴 수 있다.
만약 '푸른 금식'으로 나아갈 때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면, 쓰면 쓸수록 세상을 더 풍요롭게 하는 물건을 찾아 즐기자. 멀티탭, 장바구니, 자기 컵과 손수건, 재생지, 자전거에다 공정무역 제품들... 그냥 보기엔 별 거 아닌 듯 보이나 하나 하나가 지극히 작은 자를 세심히 배려하며 받은 바 풍요로움을 누리게 하는 유익한 도구들이다. 그것들이 있는 한, '푸른 금식'을 실천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거기다 불편함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굳건한 결심만 선다면, 바로 지금 여기서부터 진정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필요만큼 구한 후 쉼을...
물론 몸에 밴 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고통도 뒤따를 터인데, 풍요와 편리를 좇아 소비에 빠져 있었던 만큼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고통은 이제껏 필요 이상의 것을 누려온 것에 대한 은혜 갚음이라고 생각하고 인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은혜를 갚아 가다보면 꼭 필요한 만큼 제대로 소비할 줄 알게 될 것이고,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부유한 사업가가 고깃배를 세워둔 채 느긋하게 누워있는 어부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물었다. "왜 고기를 더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다 잡았소." "왜 더 잡지 않나요?" "더 잡아서 뭐하게요?" "돈을 벌어 모터 다린 큰 배를 사고, 더 깊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더 잡을 수 있잖아요? 또 큰 그물을 사서 고기를 더 잡고 배를 늘려 선단을 거느리죠. 그러면 나처럼 부자가 될 수 있잖아요?" "그 다음엔 뭘 하죠?"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죠." "당신은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우리도 이야기 속의 어부처럼 오늘 구해야 할 만큼 구하고, 그에 만족하며 쉼을 누릴 수 있기를 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 풍성한 은혜를 주시며, 지금도 우리에게 ‘하루의 양식만을 구하라’(마 6:11)고 말씀하고 계신다. 지나침도 모자람도 다 창조의 목적에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을 기억해내고 창조동산의 아름다움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도움을 아끼지 않을 때, 마침내 죽어가는 지구가 온전해져 다시 살아 숨쉬게 되리라 믿는다. 그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또 한 번 ‘참 좋다’ 하실 것이다. <끝>

<각주>
* 초록가게 혹은 녹색가게는 주민들이 가져온 물건을 교환하고 판매할 뿐만 아니라 되살림교실을 통해 버리면 쓰레기가 되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60여 개 운영 중. 

* 품앗이 놀이 - 준비물 (A4 혹은 포스트잇과 펜, 전지, 둘러앉을 수 있는 자리) / 활동내용 (화폐 이름 정하기 -> 거래목록 만들기 (마음 고르기 - 거래 목록 적기(줄수있는 항목(+표시), 받고싶은 항목(-표시)) -> 발표 후 성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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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육연구원의 '교육교회' 에, 2009년 들어 연재 중인 글입니다.
   _1월호) 너무 뜨거운 지구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교육
   _2월호) 생명을 살리는 물사랑 교회교육
   _3월호) 몸과 마음, 땅을 살리는 생명밥상 교육
   _4월호) 진정한 풍요를 위한 푸른금식 교육
   _5월호)는 에덴동산을 꿈꾸는 생태감수성 교육으로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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