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정부는 불산 가스 유출 사고에 따른 해결을 속히 진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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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환연 (203.♡.86.109) 댓글 0건 조회 3,277회 작성일 12-10-25 11:22본문
정부는 불산 가스 유출 사고에 따른 해결을 속히 진행하라.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라(신 30:19) 지난 9월 27일 구미 국가산업단지 4단지 내에 있는 화공약품제조업체 ‘휴브글로벌’에서 불산(불화수소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5명이 사망하였고,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두통, 구토, 피부발진 등 건강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주변 가로수와 공장 인근 마을의 수목들과 농작물들도 독성물질로 인해 누렇게 잎들이 말라버렸으며, 인근 축사 내 가축도 콧물을 흘리며 사료를 먹지 못하고 있다.
불산은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상온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체에 닿으면 피부와 점막을 심하게 부식시킬 수 있는 위험물질로, 특히 높은 농도로 흡입하면 강한 독성을 보여 사람의 경우 간이나 위장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불산 유출 사고가 일어난 후, 국립환경과학원은 불명확한 안전 기준치를 발표하였고, 구미시는 이를 믿고 사고 하루 만에 주민대피령을 해제하고 귀가 조치했다. 불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은 지자체의 안일한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피해는 급속히 확대되었다. 사고가 났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이다.
초동대응 실패로 인한 2차 피해 뿐 아니라, 정부의 뒤늦은 대응으로 인해 유출 사고 수습이 장기화 되면서 땅과 지하수의 3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의 건강과 지역의 생태계를 돌보기보다는, 사고를 은폐, 축소하려 했던 정부의 대응으로 인한 결과다.
정부가 뒤늦게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강도 높은 조사와 보상 등 대책을 내 놓은 것은 다행이지만 사고를 키운 것에 대한 충분한 사과가 없었고 투명하고 적극적인 대책이 보이지 않아 잘 진행될지 의심스럽다. 아직도 사고 인근에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어 농민. 노동자 보호조치가 부재한 것은 큰 문제이다.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창조세계를 지켜야할 청지기적 사명을 지닌 한국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부는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워온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주민들의 생명보호과 생계에 대한 대책과 피해보상을 속히 추진하라.
2. 정부는 뒤늦은 대응을 반성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속히 시행하라.
3. 정부는 주변 생태계의 오염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라.
2012.10.9
기독교환경운동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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